농진청, “액운 막고 복도 빌고”...국산 팥 우수품종 및 팥죽 요리법 소개

[한국농어촌방송=정유정 기자] 오는 22일은 일 년 중 밤이 가장 길다는 동지다. 예로부터 동지에는 붉은 색의 팥 음식을 나눠 먹으며 액운이나 질병이 들어오지 못하게 막고 서로의 건강을 기원하는 풍습이 있다.

동지팥죽에는 국산 팥 품종인 '검구슬'이 적합하다.(사진=농진청)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은 동지를 맞아 기능성분과 가공성이 우수한 우리 팥 ‘검구슬’과 ‘아라리’ 품종을 사용해 팥칼국수와 찰수수팥경단 만드는 방법을 소개했다.

팥은 비타민 B1 함량이 100g당 0.54㎎으로 곡류 가운데 가장 높으며, 특히 식이섬유와 칼륨이 풍부해 나트륨과 노폐물 제거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특히 ‘검구슬’ 품종은 폴리페놀, 탄닌, 플라보노이드 등의 항산화 성분이 많아 기존 품종에 비해 항산화 활성이 35% 정도 높고, 색이 진해 칼국수나 죽으로 만들었을 때 붉은색이 잘 난다.

‘아라리’ 품종은 앙금 제조 시 향과 맛이 우수해 호두과자, 팥빵, 팥빙수 등 가공업체에서 선호한다.

자료=농진청

맛있는 팥 요리를 만들기 위해서는 먼저 크기가 크고 광택이 나며 흰색 띠가 뚜렷한 좋은 팥을 골라야 한다.

팥칼국수 재료로는 삶은 ‘검구슬’ 팥 4컵(180㎖/종이컵 한컵), 우리밀가루 2컵, 물, 소금과 설탕 약간이 필요하다.

요리는 우리밀가루에 소금을 약간 넣어 반죽한 후 숙성시킨다. 삶은 팥을 물과 함께 곱게 갈아 체에 거른 후, 걸러진 팥물을 끓이면서 간을 한다. 숙성된 밀가루 반죽으로 면을 만들고, 준비된 팥물에 넣어 끓이면서 기호에 맞게 소금과 설탕으로 간을 맞춘다.

찰수수팥경단 재료로는 찰수수 2컵, 삶은 팥 ‘아라리’ 1컵1/2, 물, 소금 약간이 필요하다.

요리는 충분히 불린 찰수수에 소금을 약간 넣고, 빻아 가루로 만든다. 삶은 팥은 소금을 넣은 후 방망이로 찧어 팥고물로 만든다. 찰수수가루를 익반죽해 숙성시킨 후 한입 크기의 경단으로 만든다. 끓는 물에 경단을 익혀 물기를 뺀 후 준비한 팥고물을 골고루 묻힌다.

한편, 농촌진흥청은 팥 재배 면적 및 소비 확대를 위해 기능성분과 가공성이 우수한 품종을 개발해 보급하고 있다. 종자와 관련된 자세한 문의는 ‘검구슬’ 품종은 거주지 관할 농업기술센터, ‘아라리’ 품종은 농업실용화재단(031-8012-7100)으로 각각 하면 된다.

농촌진흥청 곽도연 밭작물개발과장은 “팥으로 만든 다양한 음식은 몸을 따뜻하게 보호하는 건강 영양식이 될 수 있다.”며, “앞으로도 팥 이용과 소비 촉진을 위해 기능성을 갖춘 다양한 팥 품종을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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