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시내버스서 의식 잃은 여성 구해
회사에서 배운 응급조치로 승객 구해 귀감
“할 일 했을 뿐, 배운대로 생명구해 뿌듯”

진주시민버스 기사인 김경덕씨가 지난 4일 오후 시내버스에서 의식을 잃은 승객에 심폐소생술을 하고 있는 모습.
진주시민버스 기사인 김경덕씨가 지난 4일 오후 시내버스에서 의식을 잃은 승객에 심폐소생술을 하고 있는 모습.

[한국농어촌방송/경남=강정태 기자] 진주에서 시내버스 기사가 빠른 응급조치로 승객을 구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5일 진주시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8시 48분께 진주중앙시장 부근에서 시내버스에 타고 있던 50대 여성이 갑자기 발작을 일으키며 호흡곤란을 호소했다.

당시 이를 이상하게 여기던 진주시민버스 기사 김경덕(47)씨는 곧바로 운행하던 버스를 멈추고 해당 승객을 바닥에 눕히고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김 씨는 119구급대가 도착할 때까지 10여 분간 응급조치를 계속했고 다행히 승객의 의식이 돌아와 구급대원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승객은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소식은 시내버스에 함께 타고 있던 다른 승객이 진주시청 ‘칭찬합시다’ 게시판에 올려지면서 알려졌다.

익명의 시민은 “눈앞에 갑자기 사람이 의식을 잃고 쓰러진다면 실제로 심폐소생술이나 응급조치를 과감하게 시도한다는게 엄청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드는데 기사님의 과감한 결단 덕분에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이런 분이 진정으로 용감한 시민상을 수여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미담사례의 주인공인 김경덕 승무원은 지난해 11월 진주시민버스 운수업체의 자체 교양교육 시 안전한 소화기 사용법 교육과 심폐소생술 안전교육을 받아 위급한 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적절하게 응급처치를 실시 할 수 있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덕 승무원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당연히 할 일을 했을 뿐이다. 평소 회사에서 매년 실시하는 안전교육을 통해 심폐소생술을 배워 당황하지 않고 응급처치를 할 수 있었다. 다행히 생명을 구할 수 있어 저도 뿌듯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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