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소비자연맹, '유아용 세제 가격 및 표시실태조사' 결과 발표

[한국농어촌방송=차현주 기자] 최근 미세먼지 주의보가 연이어 발령되고 황사나 아토피, 알레르기 등 영유아 건강에 대한 불안이 증가하면서 유아용 세제에 대한 관심 역시 높아졌다. 그러나 소비자 수요에 비해 이에 대한 객관적 정보는 부족한 실정이다.
 
부산소비자연맹(회장 김향란)은 이와 관련해 지난 8월 전국 소비자 7백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유아용 세제 가격 및 표시실태조사'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조사결과 전체 응답자 705명중 80% 이상이 '영유아 자녀가 있어서', '안전하다고 믿어서' 등의 이유로 일반세제가 아닌 유아용 세제를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유아용 세제의 가격에 대해선 전체의 62.8%(443명)가 '비싸다 및 매우 비싸다'고 생각했다. 소비자들은 안전상의 이유로 유아용 세제를 선택하고 있지만 가격측면에서는 지나치게 비싼 것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유아용 세재 구매장소 및 구매 목적 (자료=부산소비자연맹)
특히 소비자들이 일반적으로 저렴할 것이라고 기대하는 '1+1상품'의 경우 실제로는 단일상품보다 비싼 것으로 드러났다.
 
'1+1'이라는 문구를 사용하고 있는 온라인상 국내산 유아용 세제 16개를 조사한 결과, 1+1상품이 단일상품보다 오히려 평균적으로 68.5% 더 비쌌다.
 
대부분 제품이 실제로는 약간의 할인만 들어간 '묶음상품'에 불과한 경우가 많았고, 용량이 보다 작은 제품을 껴주거나 '용기형'보다 가격이 저렴한 '리필형'으로 제공하는 등 구입한 제품과 다른 제품을 주는 경우도 확인됐다.
 
이에 대해 소비자의 67.8%는 '소비자를 기만하는 판매 상술'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소비자연맹 관계자는 "'1+1제품'이 저렴한 이미지로만 활용되고 소비자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온라인상 소비자들의 현명한 가격비교와 합리적인 소비를 저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유아용 세제를 구매하는 소비자 10명 중 6명은 인터넷과 모바일 쇼핑을 통해 구입하고 있었다. 그러나 온라인상 유통채널에 따라 동일제품이라도 가격 차이가 큰 것으로 드러났다.

또 외국산 유아용 세제의 경우에는 수입경로 등에 따라 가격차이가 발생했다.
 
부산소비자연맹측은 "소비자는 구입하고자 하는 유아용 세제의 형태, 용량, 프로모션 유형 및 사이트마다 제공되는 혜택 등을 고려해 구매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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