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축산과학원, 24일 한국동물자원과학회와 공동 학술토론회 개최

[한국농어촌방송=권희진 기자] 우리나라 1인당 유제품 소비가 증가함에도 불구하고 국내 낙농산업은 위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국내산 우유와 유제품의 소비 확대를 위한 방안 모색에 나섰다.

농촌진흥청(청장 정황근) 국립축산과학원(원장 오성종)은 오는 24일 국립한경대학교에서 한국동물자원과학회 낙농연구회(회장 이득환)와 공동으로 '우유 소비시장 확대 및 낙농산업 경쟁력 강화'를 주제로 학술토론회(심포지엄)를 연다.

국내외 경제 환경 변화에 따른 낙농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안정적 지속 방안을 찾기 위해서다.

우유 수급은 국내 낙농산업에서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주 소비층인 영유아·초등학생 수 감소와 가격경쟁력 약화 등으로 앞으로 국내산 시유와 유제품보다는 수입산 가공유제품의 소비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농촌경제연구원(이하 농경연)에 따르면 국내 젖소 사육마릿수는 2026년 19만5천 마리 이하로 현재의 절반 정도로 줄었지만, 1인당 유제품 소비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수입량도 크게 늘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우리나라 1인당 유제품 소비량은 2015년 77.8kg로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반면, 국내산 시유 소비는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농경연 측은 분석했다.

이 같은 현상으로 이번 토론회에서는 소비층의 다양성 확보와 새로운 소비시장 창출 등 국내산 우유와 유제품 소비를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한다.

먼저, 최근 국내에 도입해 사육하고 있는 ▲저지종 젖소의 활용 방안(국립축산과학원 윤호백 박사)과 ▲낙농 6차 산업 추진 현황 및 전망(낙농진흥회 손병갑 본부장), ▲우유 소비 확대를 위한 자조금의 역할과 앞으로 계획(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 김진중 국장), △ 국내 유가공산업의 주변 환경 변화와 발전방안(한국유가공협회 박상도 전무)에 대한 주제발표가 진행된다.

이어서 발표자들과 함께 서울대 허철성 교수, 삼육대 한경식 교수, (사)소비자공익네트워크 이혜영 본부장이 청중과 함께 토론하며 국내 우유 소비 시장 확대를 위한 다양한 의견을 나눈다.

농촌진흥청 박범영 낙농과장은 “우리나라 낙농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우유 소비시장 확대와 함께 변화의 바람이 필요하다”라며 “많은 분들이 참여해 좋은 의견을 나누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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