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주민, 시민단체 등 우려 표명...느슨한 대처 질타

기아자동차 화성공장 생산라인. 교통뉴스 자료사진. 기사내용과는 무관함.
기아자동차 화성공장 생산라인. 교통뉴스 자료사진. 기사내용과는 무관함.

[한국농어촌방송/교통뉴스=민준식 기자] 

화성시가 지난 17일 재난문자를 통해 기아자동차 화성공장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전하면서 지역사회와 시민단체가 일제히 우려를 표시하고 나섰다. 일부 지역언론은 느슨한 역학조사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기아자동차 화성공장은 인기차종인 K5, K7, 니로, 쏘렌토, 모하비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상근 근로자 수가 2만여 명에 달해 지역사회는 이번 확진자 발생으로 대량 확산을 우려하고 있다. 한 언론은 작업장 근접 근무자 3명만 역학조사를 했다고 지적했다.

화성노동인권센터 홍성규 소장은 "2만여 명의 노동자가 근무하는수도권 최대 노동자 밀집 공장 안에서 40명이 한 곳에 모여 작업하는데 근접자 3명만 역학조사를 했다“고 주장했다.

확진자는 나흘간 고열증상을 겪고 난 후 실시한 검사에서 최종 확진자로 판명됐다. 이 근로자는 수원시 팔달구에 거주하며, 통근버스로 출퇴근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주변 근무자 전부는 물론, 함께 버스를 탔던 사람들과 식당에서 식사를 함께 했던 인원들까지 모두 역학조사를 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화성노동인권센터는 18일 성명을 내고 "필요하다면 공장 가동을 중단하더라도 전체 노동자에 대한 정확한 조사와 검진까지도 당장 실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기아자동차와 현대자동차는 코로나19의 창궐로 미국 현지공장도 가동을 중단해 판매에 어려움을 겪는 등 해외에서도 심각한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코로나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는 가운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8일 오후 긴급재난문자를 통해 “수도권 거리두기 강화에 따라 8.19일 0시부터 서울, 경기, 인천 지역 교회는 비대면 예배만 허용되고, 대면 모임행사, 식사 등 활동은 금지된다”고 공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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