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촌방송/경남] 민족 최대 명절이라는 한가위가 목전으로 다가왔지만 사회복지시설 등에 대한 명절 온정은 싸늘하다고 한다. 복지시설 관계자들의 표현을 빌면 이번 같은 경우는 처음이란다. 경기침체 등으로 몇 년째 후원과 성금이 감소해오고 있지만, 이번엔 뚝 끊겨버렸다는 것이다. 복지시설 관계자 뿐만 아니라 시설에서 생활중인 아이들과 장애인, 그리고 어르신들의 허탈감과 상실감이 얼마나 클지 참으로 우려스럽다.

그동안 어렵다 어렵다 해도 설과 추석 명절과 연말이면 후원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경제적인 어려움 속에서도 공공기관은 물론이고 각종 봉사단체와 기업, 그리고 독지가들이 온정을 전달했다. 그런데 이번 추석엔 코로나19 한파에 온정이 차갑게 식어버린 것이다. 대면접촉이 비상식적인 행위로 치부되면서 봉사단체들 조차 모임 자체를 하지 않는 실정이다 보니 찬바람은 당연한 것일지도 모른다.

복지시설 온정손길 끊겼다는 뉴스 속에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올해 모금액이 작년 동기 대비 75.9%가 늘어났다는 소식은 반갑다. 장기화되고 있는 코로나19 사태로 유례없는 경기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어려움을 함께 이겨내려는 선한 나눔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는 방증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나눔의 정이 이번 한가위 명절에도 그대로 이어져 나타나기를 바라는 마음이 크기 때문이기도 하다.

추석이 불과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온정의 손길이 다시 분주해지길 바란다. 공공기관부터 분위기 조성에 힘써주길 바란다. 봉사단체, 기업, 그리고 독지가들의 나눔 활동이 다시 왕성하길 기대한다. 동시에 우리 장삼이사들도 코로나19 이 어려움 속에서 자신과 가족 건사하기도 힘들지만 주변을 한번 세심하게 둘러보자. 어려운 가정, 어려운 사람이 없는지 관심있게 살펴보고, 작은 마음이라도 나누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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