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때 수확해야 품질 좋아… 수확 뒤엔 빨리 말려야

[소비자TVㆍ한국농어촌방송/전북=하태웅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은 본격적인 약용작물 수확 철을 맞아 초보 재배자 등을 대상으로 품질 좋은 약용작물 생산을 위한 수확과 건조 방법을 제시했다.

주요 약용작물 사진(캡처=농진청)
주요 약용작물 사진(캡처=농진청)

 

일반적으로 지하부(뿌리 부분)를 활용하는 약용작물은 지역마다 약간 차이가 있지만, 잎이 떨어지고 생육이 멈추는 10월 말~11월 초에 수확한다.

도라지는 식용으로 쓸 경우 일 년 내내 수확할 수 있다. 약용으로 사용할 때는 3∼4년 차에 지상부(윗부분)가 완전히 말라 죽은 뒤나 이른 봄 수확하는 것이 품질이 좋다. 기존 연구에 따르면 3월, 12월에 수확했을 때가 6, 9월에 수확했을 때보다 조사포닌 함량이 더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더덕은 밭에 심은 뒤 2∼3년 차에 수확할 수 있는데 1개당 30∼50g 이상 돼야 상품성이 있으므로 이에 맞춰 수확 시기를 조정한다.

황기는 약용의 경우 보통 3년 차 늦가을에 잎과 줄기가 마르기 시작하면 수확한다.

천궁, 삽주(백출)는 10월 말부터 잎과 줄기가 누런색으로 변하면 수확한다. 천궁은 잎이 달린 채로 캐서 흙을 털고 밭고랑에서 1∼2일간 말린 다음 거둬들인다. 삽주는 수확 전 지상부를 미리 없애면 더 수월하게 거둘 수 있다.

작약은 4년 차 즈음 잔뿌리가 발생하기 전후인 9월 말~10월 말께 수확하는 것이 좋다. 뿌리는 약용으로, 뿌리를 제거한 뇌두(머리부분)는 종근(씨뿌리)으로 활용할 수 있다.

수확한 약용작물은 흙과 잔뿌리를 없애고 되도록 빨리 건조․가공해야 변질을 막을 수 있다. 바로 건조․가공이 힘들면 통풍이 잘되고 비를 맞지 않는 곳에 보관한다.

건조기를 사용할 때는 도라지․황기․작약은 40℃, 천궁은 40~50℃ 정도에서 충분히 말린다.

약용작물을 햇볕에 오랫동안 말리면 색이 변하고 품질이 낮아질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장재기 약용작물과장은 “약용작물은 각각의 수확 시기와 방법에 따라 생산량과 품질이 달라지므로 올바른 수확 방법을 미리 확인하는 것이 수익에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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