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혜 민중당 대변인, 한미FTA 개정협상 중단 및 즉각 폐기 촉구 기자회견

[한국농어촌방송=이예람 기자] 한ㆍ미FTA(자유무역협정) 재협상이 오늘(5일) 밤 11시 미국 워싱턴에서 진행 될 예정인 가운데 농축수산인단체장들은 오늘 오전 국회정론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FTA 개정협상 중단과 즉각 폐기를 강력 촉구했다.

농축수산인단체장들은 오늘 국회정론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FTA 개정협상 중단 및 즉각 폐기를  촉구했다. 황엽 한국한우협회 전무가 참석자들을 소개하고 있다.(사진=국회방송 캡쳐)

이 자리에서 김영호 전농 의장은 “5년 전 마무리 된 한ㆍ미FTA 협상은 한국 농촌을 초토화시켰다”고 주장했다. 

김 의장은 “농촌은 고령자와 경로당만 늘고 20대 젊은이들이 찾아오지 않아 애기 울음소리조차 없어졌다”며 “이를 볼 때 한ㆍ미FTA는 국가 정책적으로 실패한 협상”이라고 꼬집고 “한ㆍ미FTA는 한국 경제발전을 위해 폐기해야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홍기 농축산연합회장은 “농민들은 국민의 먹거리를 생산하는 농업을 천직으로 삼고 한 평생을 살아왔지만 이제 농업은 벼랑 끝에 서있다”고 울분을 토했다.

이어 그는 “정부에서 FTA 피해와 관련해 좋은 정책 대안을 내놓는다고 했지만 농업인 입장에서는 크게 와닿은 부분이 없으며 국익을 위해 협조할 수 있는 만큼 양보해 왔다고 생각한다”며 “어려운 우리 농업의 현실을 너무 잘 알고 있으면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농업인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고 이를 추진한 정부를 규탄한다”고 성토했다.

이홍기 회장은 “정부를 통해 농업인의 피해는 더 이상 없게 하겠다는 다짐의 약속을 받았으나 그동안 정부가 농업인들에게 ‘어쩔수 없다는 핑계’로 일관해오며 (FTA를) 추진해 온 것을 보면서 농민단체는 더욱 한ㆍ미FTA 폐기를 강력히 주장한다”며 이러한 요구가 관철되지 않으면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 김영호), 축산관련단체협의회(회장 문정진), 농민의길(상임대표 김영호) 및 한국농축산연합회(상임대표 이홍기) 등 농업 관련 단체장 등이 참석했다.

저작권자 © 한국농어촌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