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창원 경남도청 위치 두고 갈등 ‘불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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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창원 경남도청 위치 두고 갈등 ‘불붙었다’
  • 강정태 기자
  • 승인 2021.01.20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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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창원시 도청 위치 갈등에 양 시의회까지 가세
진주시의회 “진주 환원”-창원의회 “서부청사 본청 통합”
김경수 지사 “논의 대상 아니다”에도 갈등 계속될 듯
진주에서 도청 환원 주장을 하자 창원에서 크게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19일 진주시의회와 창원시의회가 각각 본회의를 열고 도청 환원 추진과 도청 이전 논쟁 중단을 요구하는 상반된 결의문을 채택했다. 사진은 19일 열린 진주시의회(왼쪽)와 창원시의회 본회의 모습.
진주에서 도청 환원 주장을 하자 창원에서 크게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19일 진주시의회와 창원시의회가 각각 본회의를 열고 도청 환원 추진과 도청 이전 논쟁 중단을 요구하는 상반된 결의문을 채택했다. 사진은 19일 열린 진주시의회(왼쪽)와 창원시의회 본회의 모습.

[한국농어촌방송/경남=강정태 기자] 경남도청의 위치를 두고 진주시와 창원시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진주에서 도청 환원 주장을 하자 창원에서 크게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19일 진주시의회는 도청 환원 추진을, 창원시의회는 서부청사 본청 통합을 주장하는 서로 상반된 결의문을 채택하면서 갈등은 지역사회로 번질 양상을 보이고 있다.

앞서 김경수 경남지사는 도청 이전과 관련해 “논의할 대상이 아니다”며 선을 그었지만, 진주시는 도청 환원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의사를 계속 밝히고 있어 갈등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진주시의회는 19일 제226회 임시회를 통해 ‘경상남도 인재개발원 이전 논의 중단 및 경남도청 진주 환원 결의안’을 채택했다.

박금자 의원 외 10인이 발의한 결의안에서 이들은 창원특례시 지정 등 중·동부 경남발전구상에 맞서 서부경남 발전전략으로 진주에 경남도청의 환원을 적극 추진할 것을 촉구했다.

같은 날 창원시의회는 김장하 의원이 발의한 ‘경남도청 서부청사 본청 통합 촉구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키며 진주시의 도청 환원 주장을 견제했다.

이들은 결의문에서 경남도청 이원화에 따른 비효율성을 지적하며 행정낭비를 초래하는 서부청사를 창원시로 환원하고, 진주시와 진주시의회는 가능성도 합리성도 없는 경남도청 이전 논쟁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경남도청 진주 환원 주장은 창원시가 특례시에 지정되면서 시작됐다. 진주 지역사회에서 창원시의 특례시 지정과 동남권 메가시티 건설에 따라 서부경남의 낙후가 우려된다며 도청을 진주로 이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여기에 조규일 진주시장도 새해 신년사를 통해 경남도청 진주 환원은 시민들의 오랜 숙원으로 올해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논쟁에 불을 붙였다. 조 시장은 “진주가 경남 전체의 균형발전을 견인하고 낙후된 서부 경남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구심점 역할을 위해 경남도청의 진주 환원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창원시는 “논의할 대상도 아니다”고 하면서 수위가 높은 발언을 쏟아내며 크게 반발했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신년 기자회견에서 “그분(조규일 시장)이 코로나19 방역에 실패해 엄청난 비난을 받았는데 국면전환용으로 말한 것 같다”고 조 시장의 진주 환원 추진에 대해 비난했다.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경남도청을 창원에서 진주로 옮기는 것 논의할 대상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김 지사는 신년 기자회견에서 “창원특례시 지정은 도청 이전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고, 이런 주장을 끄집어내는 것은 도민 갈등을 불러일으키는 무책임한 일”이라며 “계속 구태으연한 지역갈등을 부추기는 현안에 매달리는 것이 서부경남 발전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한편 경남도청은 1896년 진주에 개청했다가 일제강점기인 1925년 부산으로 옮겼다. 그러다 부산이 직할시로 승격되자 1983년 창원으로 도청이 이전돼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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