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내용중 꼭 필요한 자료는 누락되고 대부분 불필요한 자료로 양만 늘려 공개

[한국농어촌방송/순천=위종선 기자] 순천시체육회 관련 자료를 확인하기 위해 순천시 체육진흥과에 정보공개 청구를 했지만 대부분 자료가 누락되고 불필요한 자료만 가득 채워 공개해 말썽을 빚고 있다.

(좌)정보공개 청구 자료와 (우)체육진흥과 직원이 사무실에서 별도로 출력해 확인해 준 자료
(좌)정보공개 청구 자료와 (우)체육진흥과 직원이 사무실에서 별도로 출력해 확인해 준 자료

본보는 지난달 순천시체육회 운영비 내역을 비롯해 관·내외 대회 출전비 내역과 이사회비 사용 내역 등 3가지를 청구해 이 모든 자료를 공개해 주겠다는 결정통지를 받았지만, 이사회비 사용 내역은 현재까지 받아보지도 못했다.

최근 체육진흥과가 순천시체육회를 통해 공개한 2가지 자료는 대부분 불필요한 자료로 양만 부풀려 50% 감면을 받고도 34여만원의 수수료가 발생해 대납하고 받아 봤지만,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는 대부분 누락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추가로 통장사본을 요구해 확인한 자료와 당초 받았던 공개 자료가 맞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체육진흥과 직원이 사무실에서 별도로 출력해 확인해 준 자료에는 체육회 L사무국장 명의로 운영하는 식당에서 결재한 내역은 2019년 4건과 이사회비 식당 이용내역은 19년 1건, 20년 2건 등 총 7건으로 공개했다.

하지만 본보가 당초 받았던 자료와 통장 사본을 추가로 받아 확인한 결과 2018년도 이용내역 총 6건과 2019년 1건 등 총 7건이 추가로 드러났으며, 영수증과 통장사본이 각각 누락되어 맞지도 않고, 대회명칭은 다르지만 결재 금액이 똑같은 날짜에 같은 금액으로 결재된 사실도 확인됐다.

이에 체육진흥과 관계자는 “미처 확인하지 못했다”며 “일부러 누락 시키려고 한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반면 이 소식을 접한 한 종목단체 회원은 “두 사무국장이 오고난 후부터 체육회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며 “관선 회장에서 민선 회장으로 바뀌고 나자 보조금을 받아 운영하고 있는 체육회가 갑이 되어 가고 있는 것처럼 느껴질 때도 있었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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