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대 학생들·진주여성회·진주여성연대 등
“엄중한 처벌·성범죄 방지 대책 마련” 촉구

23일 ‘경상대 A교수 파면 요구 학생모임’과 진주여성회, 진주여성연대 등이 모여 경상대학교 본부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권력형 성범죄를 저지른 A교수를 규탄하며 파면해 줄 것을 촉구했다.
23일 ‘경상대 A교수 파면 요구 학생모임’과 진주여성회, 진주여성연대 등이 모여 경상대학교 본부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권력형 성범죄를 저지른 A교수를 규탄하며 파면해 줄 것을 촉구했다.

[한국농어촌방송/경남=정웅교 기자] 경상대 일부 학생과 여성단체가 나서 권력형 성범죄 의혹으로 논란이 일고 있는 A교수의 파면을 촉구했다.

‘경상대 A교수 파면 요구 학생모임’과 진주여성회, 진주여성연대 등은 23일 경상대학 본부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11월 온라인커뮤니티인 에브라타임을 중심으로 A교수의 성범죄 가해사실이 드러났다”며 “명백히 교수와 학생 간의 특수한 관계에서의 위력을 이용한 권력형 성범죄로, 지금까지 오랜 시간 경상대가 권력형 성범죄 앞에 안전하지 못했음이 드러난 사건이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우리는 2021년을 살고 있지만, 이러한 사건은 1995년도를 살아가고 있는 듯하다”며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청년들에게 성희롱적인 발언을 하고 이에 대해 반성하는 기미가 보이지 않는 것은 명백히 잘못된 행위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재학생을 비롯해 졸업생 등이 요구하는 A교수 파면 요청 서명문 723개를 학교 측에 전달할 계획이다”고 밝히고, “학교 측은 이를 반영해 24일 열릴 A교수 징계위원회에서 반드시 파면해 줄 것”을 촉구했다.

또한, “대학본부는 이를 엄중히 처벌하고 다시는 학내에서 어떤 형태의 성범죄가 발생하지 않도록 강력한 처벌 등을 통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23일 경상대에 따르면 이 사건은 지난해 11월 피해 학생들이 커뮤니티(에브리타임)에 부적절한 언행을 해온 A교수의 형태를 폭로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경상대는 24일 징계위를 열어 객관적으로 자료를 검토하고 해당 교수에 대해 처분을 내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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