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내년 12월까지 총 200억 원 투입해 주요 간선도로에 도시 바람길숲 조성할 것
백제대로·기린대로·장승배기로 등 18㎞ 구간 보도 폭 줄이고 녹지면적 넓히기로
미세먼지·대기오염·열섬현상으로부터 자유로운 지속가능한 생태도시로 나아갈 것

[소비자TVㆍ한국농어촌방송/전주=하태웅 기자] 전주시가 갈수록 심각해지는 미세먼지를 저감하고 열섬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백제대로 등 주요 도로에 바람길숲을 만들기로 했다.

주요 간선도로에 도시 바람길숲 조성 (사진=전주시)
주요 간선도로에 도시 바람길숲 조성 (사진=전주시)

 

시는 내년 12월까지 국비 100억 원을 포함해 총사업비 200억 원을 투입해 백제대로와 기린대로, 장승배기로 등에 ‘도시 바람길숲’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도시 바람길숲은 도심의 대동맥인 백제대로를 중심으로 주변도로인 기린대로와 장승배기로까지 약 18㎞(왕복 36㎞) 구간에 숲길을 조성해 외곽 산림에서 생성되는 맑고 신선한 공기를 도심으로 끌어들여 순환시키기 위한 숲이다. 지난 2019년 산림청 공모사업에 선정돼 조성된다.

시는 올해 △백제대로 명주골사거리~사대부고사거리~종합경기장사거리 구간 △백제대로 백제교~효자광장 구간 △기린대로 추천대교~한벽교 구간에서 사업을 추진한다. 가장 먼저 시작되는 구간은 명주골사거리~사대부고사거리 구간이다. 또 간선도로 인접 학교와 관공서, 아파트, 보행자도로 등 12곳에는 소규모 디딤숲이 조성된다.

이어 내년에는 백제대로(효자광장~꽃밭정이사거리)와 장승배기로에서 사업이 순차적으로 펼쳐진다.

백제대로 구간의 경우 넓은 보도의 포장면을 줄이고 녹지면적을 넓혀 숲길이 조성된다. 보도 폭 6.5~10m 내에 1.6~2m에 불과했던 녹지 폭이 3.5~5m까지 확대된다. 녹지공간에는 은행나무와 느티나무 등 다양한 수목과 초화류가 식재된다.

시는 도시 바람길숲이 조성되면 △모악산, 고덕산, 묵방산, 건지산, 황방산 등 전주를 둘러싼 외곽 산림과 근린공원 △만경강, 전주천, 삼천, 소양천 등의 물길 △공원과 기존 시설녹지, 완충녹지 등 소규모 녹지 △도심 가로수 등이 녹지·하천 생태축으로 연결돼 미세먼지와 대기오염, 열섬현상으로부터 자유로운 지속가능한 생태도시로 나아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주시 정원도시자원순환본부 관계자는 “바람길숲 조성사업은 폭염, 열섬현상, 공해 등을 막아주는 천연 백신을 시민들에 제공하는 것”이라며 “시민들의 건강과 안전 등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녹색 인프라를 확충하는 데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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