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촌방송=차현주 기자] 해외직구가 활성화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제품은 국내에서 사는 것이 더 저렴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진공청소기는 직구, 반대로 커피머신은 국내 가격이 더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원장 직무대행 김재중)이 주요 해외직구 생활가전 5개 품목(전기레인지, 커피머신, 블렌더, 진공청소기, 공기청정기) 11개 제품의 국내·외 판매가격을 조사했더니 7개 제품은 국내구매가, 4개 제품은 해외 직구가 저렴했다고 17일 밝혔다.

 

진공청소기 경우 조사대상 2개 제품 모두 해외 직구가 유리했지만, 커피머신은 조사대상 4개 제품 모두 국내구매가 더 저렴했다.

 

전기레인지와 블렌더는 모델에 따라 국내·외 가격차이가 달라 구매 전 제품별·모델별 소비자 가격을 꼼꼼히 비교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샤오미 공기청정기의 경우 국내 판매가가 해외구매가보다 다소 저렴했다.

 

직구 구매가 더 저렴한 제품 중 직구 가격과 국내판매 가격 차이가 가장 컸던 제품은 지멘스의 전기레인지(모델명 ET675FN17E)로 최고 68.8%의 가격 차이를 보였다.

 

국내구매가 더 저렴한 제품 중 가격 차이가 가장 컸던 제품은 일리 커피머신(모델명 프란시스 Y3 레드)으로 34.2% 차이가 났다.

 

한편 조사 대상 6개 브랜드(네스프레소, 다이슨, 샤오미, 일리, 지멘스, 키친에이드) 중 유일하게 네스프레소만 해외 직구 상품 가운데 국내에서 판매하는 동일 모델, 국내 정격전압인 220V 제품에 한해 애프터서비스가 가능했다.

 

지멘스와 다이슨은 각각 FD넘버, 시리얼넘버 관리로 국내 공식 수입업체를 통해 수입된 제품에 한해서 본사 정식 서비스를 받게끔 돼있었다.

 

소비자원은 "해외브랜드 생활가전을 해외 직구로 구매할 경우 제품별·모델별 국내·외 가격을 꼼꼼히 비교하고 배송 중 파손 위험이 크거나 지속적인 사후관리가 필요한 제품은 국내 A/S 가능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