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연구원에서 전북 물 포럼 개최, 댐 용수 공급 확대 방안 논의
만경강에서 취수하는 공업용수를 용담댐에서 공급 방안

전문가, 유관기관 등 모여 전북 물현안 논의(사진=전북도청)
전문가, 유관기관 등 모여 전북 물현안 논의(사진=전북도청)

[소비자TV·한국농어촌방송/전북=이수준 기자] 전라북도는 24일 지역의 물 현안에 대한 현실적인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전북연구원에서 전북물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은 전북물포럼 공동대표 전북도의회 이명연 환경복지위원장을 비롯하여 전문가, 수자원공사, 유역물관리위원 등 최소인원(20여명)만 참석하고 방역수칙을 준수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전북물포럼은 지역의 물 현안에 대한 민간차원의 관심과 공동대응 필요성이 대두되어 2019년 12월에 3개분과 42명으로 구성하여 출범하였으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 2년차를 맞이한다.

이번 포럼은 전북권에 용담댐 고시량 135만톤을 계획대로 이용하기 위해 ‘댐 용수 공급 확대 방안’이란 주제로 진행하였다.

공동대표 이명연 의원은 “타 지역의 경우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공업용수가 부족해 기업 유치에 발목 잡히는 사례도 있다”고 하면서 “용담댐은 전북의 미래인 만큼 이번 포럼을 통해 다양한 용수 활용 방안과 대응 논리가 마련되길 바란다”고 하였다.

현재 용담댐에서 도내에 공급되는 생활용수 이용량은 1일 평균 50만톤 수준이나, 향후 차질없는 새만금개발과 지역발전을 위해 135만톤이 유지되어야 한다. 이날 포럼에는 이에 대한 추가공급 방안들이 제시되었다.

전북연구원 김보국 박사는 “만경강에서 직접 취수하는 공업용수 21만톤과 대간선수로 농업용수를 취수하여 생활용수로 이용하는 익산시 등의 10만톤을 용담댐으로 취수원 변경해야 한다”는 의견과 함께, 취수원 변경시 만경강의 수질은 BOD(생물학적산소요구량) 기준 6~16% 수질개선 효과도 제시하였다.

전북대 박영기 교수는 “용담댐 탄력운영을 통해 충청권으로 추가 공급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여유량을 지키기 위해 현실적인 대안으로 용담댐에서 공급이 가능한 만경강 공업용수부터 활용될 수 있도록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북대 김대하 교수는 기후변화를 대비하여 용담댐 운영률 개선 및 기존 운영기준에 대한 평가 필요성을 언급하였다.

아울러, 전문가들은 금강하구에서 새만금과 군산산단으로 공급하는 공업용수 30만톤도 장기적으로는 용담댐에서 직접 공급함이 타당하며, 행정과 정치권이 공조하여 변경을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

전북도는 지역내 물 현안에 대해 행정에서만 고민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해 왔던 기존 방식에서 민·관·학이 함께 고민하고 논의하면서 논리를 보강한 자리였다고 이번 포럼을 평가했다.

이와 함께, 유역물관리위원회 등에서 용담댐 물 갈등 및 쟁점이 부각 될 경우 대응 자료로 활용할 방침이며, 이번에 제시된 의견들은 전북도의 물 정책과 전라북도 물관리기본계획에 반영할 예정이다. 아울러 관련기관과 협의하여 급수체계 조정 등 단계적으로 후속 조치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허전 전라북도 환경녹지국장은 “용담댐에서 익산시와 진안군에 생활용수 추가공급이 가능하도록 국가수도계획에 이미 반영하였으며, 최근에는 새만금MP 변경을 통한 생·공용수 55만톤 확보 등에 노력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허 국장은 ”앞으로도 용담댐 건설 목적에 맞게 우리 지역에서 필요한 생·공용수는 용담댐에서 우선 공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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