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식품연구원, 캐러맬 색소의 부정 혼입 여부 판별하는 ‘DLLME 기술’ 개발

[한국농어촌방송=정지혜 기자] 최근 일부 홍삼 제품에서 홍삼 대신 캐러멜 색소와 홍삼향을 이용한 부정제품이 적발된 가운데 홍삼 제품에서 캐러맬 색소 여부를 정확하게 판별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한국식품연구원 식품분석센터 장혜원 박사 연구팀은 캐러멜 색소의 지표 성분인 4-메틸이미다졸의 분석법 개발로 캐러멜 색소가 부정 혼입된 홍삼제품을 판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첨가물 공전'의 캐러멜 색소 사용기준에는 인삼 또는 홍삼을 원료로 사용한 건강기능식품 및 다류(고형차 및 희석하여 음용하는 액상차는 제외)등 몇 가지 식품에는 캐러멜 색소를 첨가할 수 없도록 제한하고 있다.

캐러멜 색소는 제품 제조 시 원물만으로 충분한 색이 발현되지 않아 제품의 관능 선호도를 높여주고자 할 때 착색료로 사용되고 있으나, 캐러멜 색소의 제조공정 중 당과 암모니아의 가열에 의해 생성되는 부산물인 4-메틸이미다졸의 안전성에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연구팀은 캐러멜 색소의 혼입 여부를 정확하고 편리하게 검출할 수 있는 기술을 국내 최초 개발하여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캐러멜 색소가 부정 혼입된 홍삼제품을 판별할 수 있는 분산형 액체-액체 미세추출법(Dispersive liquid-liquid microextraction, DLLME)과 가스크로마토그래피-질량분석기(GC-MS) 분석의 유효성을 검증했으며 2건의 특허출원을 완료했다.

이번에 개발된 DLLME 기술은 이전의 제안된 방법보다 추출 시간이 약 83.3% 감소에 따른 노동비용 절감으로 경제적이며 친환경적인 분석기술로 산업 환경 안정성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장혜원 박사는 “식품의 안정성 및 위해성에 대해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한 과학적 데이터를 제시해줄 수 있는 효율적인 분석기술의 규격화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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