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수동 전 노조 지부장 해직공무원특별법에 따라 오는 7월 복직
“일반 직원으로 성실히 복무하고 시민사회단체와 소통의 역할도”

조규일 진주시장이 지난 4일 강수동 전 지부장과의 간담회 자리를 마련해 조속한 복직 절차를 진행할 것을 관련 부서에 지시와 함께 15년간의 해직 생활에 대해 위로와 격려를 보냈다. 왼쪽부터 김영태 현 공무원노조 진주지부장, 조규일 진주시장, 강수동 전 지부장.
조규일 진주시장이 지난 4일 강수동 전 지부장과의 간담회 자리를 마련해 조속한 복직 절차를 진행할 것을 관련 부서에 지시와 함께 15년간의 해직 생활에 대해 위로와 격려를 보냈다. 왼쪽부터 김영태 현 공무원노조 진주지부장, 조규일 진주시장, 강수동 전 지부장.

[한국농어촌방송/경남=강정태 기자] 공무원 노조 활동을 이유로 해임됐던 강수동 주무관이 15년 만에 복직한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진주시지부는 7일 강수동 전 지부장이 오는 7월 복직한다고 밝혔다.

강 지부장은 지난 2006년 김태호 도지사 시절 시군구 낙하산 인사 규탄 결의대회를 주도했다는 등의 이유로 이듬해 해직됐다.

공무원 노조는 그동안 권리 증진을 위해 힘쓰다가 해직되거나 징계를 받은 공무원들의 원상회복을 위해 오랫동안 대정부 투쟁을 이어왔고, 마침내 지난해 12월 ‘해직공무원복직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했다.

이에 강수동 전 지부장은 지난 4월에 복직 신청서를 제출했고, 진주시는 인사위원회 개최 등 법에서 정한 절차를 마련해 이번 달 정기인사에 맞춰 임용할 예정이다. 동시에 진주시는 공무원노조 활동으로 징계를 받은 37명의 조합원에 대해서도 징계기록을 말소하기로 했다.

아울러 조규일 진주시장은 지난 4일 강 전 지부장과의 간담회 자리를 마련해 조속한 복직 절차를 진행할 것을 관련 부서에 지시와 함께 15년간의 해직 생활에 대해 위로와 격려를 보냈다.

이에 강 전 지부장은 진주시장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복직 후 시정 발전을 위해 일반 직원으로서 성실히 복무하며 기회가 된다면 시정 운영과 관련해 시민사회단체와의 소통의 역할도 하겠다”고 말했다.

강 전 지부장은 해직된 이후 민주노총 진주지역 지부장을 10년 넘게 맡는 등 활발한 활동으로 지역사회 시민사회단체를 아우르는 등 지역사회의 사회 공공성 확대를 위해 큰 역할을 해왔다.

한편 진주지역 시민사회단체 차원에서 다가오는 6월 25일 강수동 전 지부장의 복직 환영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며, 공무원노조에서도 복직 당일인 내달 1일 별도로 환영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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