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부터, 야생동물 구조·치료·재활·방사 시작

청주랜드관리사업소(청주동물원)가 8월 2일에 천연기념물 동물치료소를 개소했다.

‘천연기념물 동물치료소’는 천연기념물 동물이 조난당한 경우 그 구조와 치료를 위해 문화재청이 「문화재보호법」에 의해 지정하는 기관이다.

천연기념물 동물치료소는 현재 충청북도에 7개소만이 있으며, 청주시에는 1개소(충북야생동물센터)만 운영 중이다.

청주동물원은 올해 6월 천연기념물 동물치료소로 지정됐으며, 이는 충청북도에서 8번째, 청주시에서 2번째로 지정된 것이다.

현재 청주동물원 천연기념물 동물치료소는 두 달간의 준비 과정을 마치고 8월 2일 개소를 했다.

기존 동물원 내 동물병원의 시설과 장비를 이용해 추가 예산 투입 없이 동물원 수의사 2명이 운영할 계획이다.

청주의 미호천과 우암산 인근은 수많은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야생동물이 서식하는 생물자원의 보고이다. 그러나 먹이부족과 불법포획 등의 각종 위험에 노출되고 있어 이 같은 피해를 입은 동물을 체계적으로 보호하는 시설의 필요성이 동물보호단체 등을 중심으로 꾸준히 요구돼왔다.

이러한 이유로 청주동물원에서 천연기념물 동물치료소를 직접 운영하게 되었고, 이를 통해 청주동물원은 기존 동물의 전시·관람만 하는 역할에서 벗어나, 야생동물의 구조·치료·훈련·방사로 이어지는 생물다양성 순환 체계를 구성하는 토대를 마련했다.

동물치료소 관계자는 “청주동물원은 야생동물 진료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특화된 기자재를 구비하고 있다”면서 “우리나라의 기념비적인 토종 동물들이 계속해서 청주와 충북지역에 서식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야생동물 구조와 치료에 관한 문의는 청주동물원 동물치료소(☎043-201-4894)나 충북야생동물센터(오창)(☎043-201-4603)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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