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제수용품 구입비용, 평균 300,369원 전년 대비 9.3% 증가
전통시장, 대형마트보다 평균 23.8% 더 저렴해, 품목별 가격 비교 필요
곶감(39.6%) 계란(36.9%) 상승 주도, 참조기(-36.2%) 가장 크게 하락

추석제수용품 구입비용이 지난해 보다 9.3% 올랐다. 또한 전통시장 물가가 대형마트보다 평균 23.8%나 저렴해 소비자들의 신중한 선택이 요망된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회장 원영희) 물가감시센터는 추석을 맞아 서울 25개 구에서 88개 시장 및 유통업체(백화점 11, 대형마트 25, SSM(기업형 슈퍼마켓) 17, 일반 슈퍼마켓 19, 전통시장 16)의 추석 제수용품 24개 품목에 대해 1차 조사(830~31)를 실시, 3일 그 결과를 발표했다.

추석 제수용품 구입 비용 4인 기준 평균 300,369, 전년 1차 조사 대비 9.3% 상승,

올해 추석 제수용품 가격은 평균 300,369원으로 지난해  협의회에서 조사한 1차 추석 제수용품 평균 가격 274,768원에 비해 9.3% 상승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24개 품목 중 2개 품목을 제외한 22개 품목이 상승하여 대부분의 품목이 전년 대비 상승하였다.

그중 상승률이 가장 높은 품목은 곶감(상주산)으로 전년도 10,452원에서 올해는 14,590원으로 39.6% 상승했고, 그 뒤는 계란(일반란)으로 전년 5,833원에서 올해는 7,988원으로 36.9% 상승했다. 한편 하락률이 가장 높은 품목은 참조기(3마리 기준)로 전년도 8,053원에서 올해는 5,137원으로 36.2% 하락했으며, 청주는 11,618원에서 10,772원으로 7.3% 하락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과일류는 전년 대비 상승률이 가장 높은 곶감(상주산)과 더불어 배가 27.3%로 높게 상승하여 평균 22.6%로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다음은 11.6% 상승한 기타 식품류로 약과(29.4%), 유과(15.9%)의 상승률이 높았고, 계란의 높은 상승률과 돼지고기(수육용, 목삼겹) 12.1%의 높은 상승률로 축산물은 9.8% 상승했다.

이외에 채소/임산물은 9.7% 상승했는데 그 중 숙주(30.8%), 삶은 고사리(21.3%)의 상승률이 높았으며, 가공식품은 두부 14.9%, 식용유 11.8%가 높게 상승했으나 청주의 가격 하락 등으로 평균 5.0%의 인상률을 보였다. 반면 수산물은 올해 추석 품목 중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참조기(3마리)의 영향으로 명태살(수입산), 황태포(제사포)의  소폭 상승에도 불구하고 평균 11.8% 하락하였다.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73,401(23.8%) 더 저렴한 것으로 나타나

- 전통시장(234,804) < 일반 슈퍼마켓 < SSM < 대형마트 < 백화점(446,163)

올해 추석 제수용품 24개 품목 구입 비용은 전통시장이 평균 234,804원으로 가장 저렴하였고, 일반 슈퍼마켓 238,416, 기업형 슈퍼마켓(이하 SSM) 296,770, 대형마트 308,205, 백화점 446,163원 순이었다.

전체 평균 대비 각 유통업태별 평균 구입 비용을 비교해보면, 백화점은 48.5%, 대형마트는 2.6% 비싼 반면 SSM1.2%, 일반 슈퍼마켓은 20.6%, 전통시장은 21.8%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시장은 대형마트보다 평균 소요비용이 73,401(23.8%) 더 적게 드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특히 돼지고기(다짐육, 뒷다리)의 경우 두 유통업체 차이가 약 5,146(-60.5%)이었으며 시금치(-47.3%), 깐도라지(-45.7%), 삶은 고사리(-44.1%), 쇠고기(탕국용,양지)(-37.0%) 등의 순으로 축산물과 채소/임산물이 더욱 저렴했다.

그러나 가공식품은 대형마트가 전통시장보다 평균 9.3% 더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밀가루가 19.1%, 두부가 15.6% 더 저렴했다. 이처럼 유통업태별로 제수용품들의 가격차가 큰 만큼 소비자들은 유통업태 및 구매할 품목들에 대해 꼼꼼히 비교하여 합리적인 소비를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계란 가격 점차 하락세이나 여전히 높아, 대형마트 평균 6,608원으로 가장 낮아

지난해 AI 발생 이후 최고 9,000원대까지 치솟았던 계란 가격은 점차 하락하여 추석 3주 전 서울시 88개 유통업체 가격조사결과 평균 7,988원으로 나타났다. 다만 지난 5년 내 추석 3주 전 계란 가격과 비교해 보면 전년도 평균 5,833원에 비해 2,155(36.9%) 인상되었고, 계란 가격이 가장 낮았던 2019년 평균 5,042원과 비교했을 때는 2,946(58.4%) 더 높아 평년에 비해 여전히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유통 업체별로는 대형마트가 6,608원으로 가장 저렴하고, 전통시장 8,177, 일반 슈퍼마켓 8,616, SSM 8,659, 백화점 10,493원 순이었다. 즉 유통 업체들에 따라 계란 가격이 최대 3,800원 이상 차이 나 구매처에 따라 소비자들의 계란 가격의 체감도가 다를 수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특히 주거지 인근의 유통업체인 SSM과 중소 일반 슈퍼마켓을 비교해 보면 SSM의 계란 가격이 더 높게 나타났다. 한편 평균 4,460원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는 수입란(30)의 경우는 대형마트, 중소형마트, 일부 온라인쇼핑몰을 중심으로 한 제한적인 구매처로 인해 소비자들이 쉽게 접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어 소비자들이 다양한 곳에서 구매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경기 불황 속 오르는 추석 물가.

계란 산지 가격 구조 개선 필요해

정부 추석 물가 안정을 위해 더욱 힘써야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경기 불황 속 오르는 추석 물가로 인한 소비자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추석 제수용품 중 곶감, 계란, 숙주는 전년 대비 30%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계란 가격의 경우 산지 가격 상승률이 타 단계보다 높은 편이다. 정부·기관에 의하면 생산자로 구성된 양계협회에서 결정하는 고시가격이 산지의 기준가격으로 작용한다고 한다. 계란은 추석 상차림에 빠질 수 없는 필수 품목이며 소비자의 밥상 물가의 대표 식재료로서 계란 산지 가격 결정구조의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협회측은 본 조사 결과 유통업태 중 전통시장이 가장 저렴하게 제수용품을 구매할 수 있는 것으로 나왔으며 업태별로 큰 차이가 나므로 소비자들은 유통업태 및 품목들의 가격을 잘 비교하여 구매한다면 더 알뜰한 장보기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밝혔다. 또한 정부·기관들이 명절 체감물가 안정을 위해 개최하는 다양한 공동 할인행사들을 활용하는 것도 추석 제수용품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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