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조사, 올해 예상비용 34만3200원...2019년 대비 5% 감소
재난지원금 추석전 지급하면, 구매 늘일 의향도

추석 관련 농식품 가구당 구입금액 및 횟수/[사진 제공=농촌진흥청]
추석 관련 농식품 가구당 구입금액 및 횟수/[사진 제공=농촌진흥청]

추석을 앞두고 선물이나 명절 음식, 제수를 농식품으로 구매할 때 지출되는 예상 비용은 34만 3,200원으로 조사됐습니다. 지난해보다 3%, 2019년 보다는 5% 감소한 수준입니다.

농촌진흥청은 소비자 87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온라인 설문조사와 소비자패널의 최근 3년간 농식품 구매 자료를 바탕으로 한 '2021 추석 명절 농식품 구매변화'를 8일 발표했습니다.

명절 선물 예상 금액은 18만2783원으로 지난해보다 3%, 2019년보다 4% 감소했습니다. 농식품 구매량을 줄인다는 응답이 20.6%로 가장 많았으며 단가 낮춰서 선물을 산다는 응답이 9.1%였습니다. 응답자의 13.5%는 양도 줄이고 단가도 낮춰 산다고 답했습니다.

최근 3년간 추석 관련 농식품 구매 금액이 지속해서 감소하는 원인은 친인척 방문과 가족 모임이 줄었고, 농식품 대신 저렴한 다른 품목을 선호하기 때문입니다.

품목별로 떡(68.4%) 비중이 가장 높았고, 튀김류(17.6%), 육류(8.1%) 순이었습니다.

차례상에 올리는 품목도 전통적 제수 보다는 가족이 즐겨 먹거나 고인이 좋아했던 품목 위주로 구매하는 등 구매경 향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한편, 추석 전에 지급되는 5차 재난지원금으로 농식품 소비 진작 효과는 클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응답자의 62%가 추석 전 재난지원금이 지급되면 추석용 농식품 구입에 사용하겠다고 응답했다. 재난지원금 지급으로 인해 원래 계획보다 1~20만 원을 더 지출하겠다는 소비자도 44.4%에 달했습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추석 특수가 위축되면서 과일류, 특작류, 축산물 소비는 줄어든 대신 서류, 건ㆍ견과류, 가공식품 소비는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최근 3년(2018∼2020년)의 추석 전 일주일간 농식품 구매금액을 비교한 결과, 추석 관련 농식품 구매액은 꾸준히 증가추세를 보이다 코로나19 발생 이후인 2020년부터 감소했습니다.

재택시간이 많아지면서 가정에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서류, 건조과일, 견과류, 가공식품의 소비는 늘고 선물로 인기를 끌던 과일류나 특작류, 축산물 소비는 감소했습니다.

농촌진흥청 농산업경영과 우수곤 과장은 “올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농식품 부문의 명절 특수가 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양한 기획 행사를 마련해 농ㆍ축산물 선물구매를 유도하고, 조리 방법 등을 첨부한 소포장 및 실속형 상품을 출시해 소비자 구매 욕구를 만족시키는 판촉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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