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9%, 8월 19.7%, 9월 26일까지 36%로 점차 증가
언어 통역 문제·이동 경로 다수 등 산발적인 감염 우려

시, 외국인 코로나19 감염 증가세에 가용한 행정력 집중
“외국인, 지역사회 소중한 구성원…방역 적극 동참 부탁”

[한국농어촌방송/경남=정웅교 기자] 최근 진주 코로나19 확진자 중 외국인 비율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27일 시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26일까지 발생한 코로나 확진자 97명 중 외국인은 35명으로 36%으로 나타났다.

앞서 진주지역에서 발생한 외국인 코로나 확진자는 8월 173명 중 34명으로 19.7%, 7월은 129명 중 9%로 점차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기 확진자 접촉, 외국인 지인 모임 등을 통해 감염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더욱이 최근 역학조사 결과 확진자의 연휴 기간 이동 경로가 다수 확인되면서 산발적인 감염의 우려가 나오고 있다.

또한, 미등록 외국인의 경우 코로나19 확진 시 신분 노출을 꺼리고 본인은 물론 동료들의 불이익을 우려해 진술을 회피하거나 언어·통역 문제 등으로 역학조사에 비협조적인 경우가 많아 감염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이에 외국인들의 선제검사, 백신접종 등 자발적으로 방역에 동참할 수 있도록 정밀한 방역대책이 요구된다.

시는 이날 방역 대책회의를 열고 최근 외국인을 중심으로 발생하고 있는 코로나19 감염 증가세에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

시는 가용한 행정력을 집중해 방역 사각지대 관리와 함께 외국인의 자발적인 방역동참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외국인 음식점 및 종교시설 등에서 방역수칙 일제 점검을 실시하고, 6개국 언어로 제작된 안내문을 활용해 외국인들의 진단검사 및 예방접종을 독려할 예정이다.

특히 강제출국 등 불이익 조치를 우려해 진단검사를 기피하는 미등록 외국인을 대상으로는 자가검사키트를 활용해 선별진료소 PCR 검사로 이끌어낼 계획이다. 호흡기 증상이 있는 의심환자가 사업장 등에 배부된 키트를 활용하고 양성일 경우 담당부서에 통보 후 보건소와 연계해 PCR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시는 미등록 외국인이 검사와 접종을 위해 제공한 정보는 외국인 및 출입국관서로 통보되지 않아 어떠한 불이익도 없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홍보해 외국인에 대한 검사와 백신접종률을 최대한 높일 계획이다.

이외에도 농가 현장, 공사장 등에서 외국인을 신규로 고용할 경우 코로나19 검사와 백신접종을 강력하게 권고할 예정이다.

진주시 방역 관계자는 “등록 여부와 상관없이 모든 외국인은 불이익 없이 내국인과 동등하게 진단검사와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다”며 “외국인들도 엄연히 지역사회의 소중한 구성원이므로 감염 전파 차단을 위해 우리 시 방역관리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등록 외국인은 오는 30일까지 예방접종 사전예약 시스템(ncvr.kdca.go.kr)이나 콜센터(질병관리청콜센터 1339, 진주시콜센터 749-5577)에서 접종 예약이 가능하고, 미등록 외국인은 예방접종센터 공용폰(010-9384-5577, 통화불가)에 여권 사진을 문자로 전송하는 간편 예약을 통해 백신접종을 받거나 예방접종센터를 방문하여 임시관리번호를 발급 받은 후 접종을 받을 수 있다.

최근 진주 코로나19 확진자 중 외국인 비율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함./사진=pixabay
최근 진주 코로나19 확진자 중 외국인 비율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함./사진=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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