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조직 효율화 등 위해 진주지사와 통폐합 추진에
오태완 군수 “일방적인 통보는 잘못된 것…강력 대응”
주민 반대 서명서 본사에 전달 예정, 반대 집회도 예고

오태완 의령군수는 29일 오전 군청 2층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봉도 의령군의회 의장, 장원영 의령군산림조합장, 손태영 경남도의원 등 22명이 참여한 가운데 한국전력 의령지사 통·폐합 반대 공동성명서를 발표했다.
오태완 의령군수는 29일 오전 군청 2층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봉도 의령군의회 의장, 장원영 의령군산림조합장, 손태영 경남도의원 등 22명이 참여한 가운데 한국전력 의령지사 통·폐합 반대 공동성명서를 발표했다.

[한국농어촌방송/경남=정웅교 기자] 한국전력공사(이하 한전)이 최근 의령지사와 진주지사와 통폐합을 추진하자 의령군은 전기공급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우려된다며 반발했다.

오태완 의령군수는 29일 오전 군청 2층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전력 의령지사 통·폐합 반대 공동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날 성명서 발표는 문봉도 의령군의회 의장, 손태영 경남도의원, 장원영 의령군산림조합장 등 22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성명서 발표는 한전이 경영수지 악화, 조직 운영 효율화 방안으로 진주지사와 의령지사에 대한 통폐합 논의가 나오고 있음에 따른 것이다.

이날 공동성명서 발표에서 오 군수는 “공론 과정 없이 진행된 뜬금없고 일방적인 통보는 인구가 적다고 지역을 무시하는 처사이다”며 “모든 수단을 세워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부림·대의 산업단지와 국도20호선 확장 공사, 미래교육테마파크 등 굵직한 대규모 중요 사업 추진으로 향후 전력 사용량이 대폭 증가할 것이다. 하지만, 지사 통폐합으로 전기 공급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대폭적인 인원 감원으로 소규모 현장대응팀만 의령에 남게 될 때 각종 재난 상황 발생 시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며 “신속한 대처가 어렵고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보장받지 못한다면 의령 군민의 안전 위협은 불 보듯 뻔하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구가 작은 자치단체라고 해서 불합리한 것을 모두 감내하면 봇물 터지듯 지역 소멸은 가속화된다”며 “단순 공공기관이 없어지는 문제가 아니라 의령군의 자존심과 생존의 문제로 접근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군에 따르면 군은 지역 국회의원을 통한 정치적 해결, 연구자와 전문가의 만남을 통한 근거 마련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이 밖에도 한전 본사 항의 방문 및 반대 집회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이날 발표한 공동성명서와 현재 진행 중인 주민 반대 서명서를 한전 본사에 공식적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반대 서명은 일주일도 채 안 돼 3000여 명의 주민이 참여했다. 

오태완 의령군수는 29일 오전 군청 2층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전력 의령지사 통·폐합 반대 공동성명서를 발표했다.
오태완 의령군수는 29일 오전 군청 2층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전력 의령지사 통·폐합 반대 공동성명서를 발표했다.

 

저작권자 © 한국농어촌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