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테르담 물류센터 조감도/[사진 제공=해양수산부]
로테르담 물류센터 조감도/[사진 제공=해양수산부]

해양수산부와 부산항만공사는 네덜란드 로테르담항에 우리나라 기업들을 위한 해외공동물류센터를 건립하고, 현지시각 10월 29일 11시에 개장식을 개최한다고 밝혔습니다.

네덜란드 로테르담항은 2020년 기준으로 전 세계에서는 11번째, 유럽에서는 가장 많은 물동량을 처리하는 항만입니다.  로테르담은 수 세기동안 해상 운송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해 온 유럽 최대의 환적항이자 관문항으로, 암스테르담과 함께 네덜란드의 경제 발전을 주도해 왔습니다.

우리 기업들도 로테르담을 중심으로 유럽에 진출해 왔으나, 2018년경 물류시설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해외의 물류시설을 임대해서 사용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우리 기업들은 갑작스러운 임대료 상승 때문에 과도한 물류비용을 지출했고, 안정적인 물류 기반이 없어 수출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습니다.

이에, 해외에 우리나라 기업들을 위한 물류 거점을 확보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됐고, 투자 여력이 있으면서도 해외 항만당국과 긴밀하게 소통할 수 있는 부산항만공사가 물류 거점 확보에 나섰습니다. 부산항만공사는 국내 항만공사 최초로 네덜란드 현지에 자회사를 설립하고, 로테르담 항만에서 서쪽으로 약 15km 떨어진 배후부지 ‘마스블락테’ 지역에 물류센터 건립을 추진했습니다.

이번에 건립한 물류센터는 창고면적 3만㎡(부지면적 5만㎡) 규모이며, 이 중 1.5만㎡ 규모의 구역이 우리 중소·중견 기업에게 우선 배정될 예정입니다.

로테르담 물류센터는 개장식 이후 시범운영을 시작할 계획이며, IT 기반의 화물추적(tracking) 및 재고관리 시스템을 갖춰 우리 중소기업이 고도화된 IT 기반 물류 솔루션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입니다. 기본적인 화물 보관 외에도 재포장 및 라벨작업, 육로 및 수로 운송 연계, 사무공간 대여 등 현지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물류 서비스를 포괄적으로 제공하게 됩니다.

아울러, 로테르담 물류센터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이하 KOTRA)의 공동물류센터로 지정될 예정입니다. KOTRA가 갖춘 네트워크를 통해 우리 기업들을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지난 14일 부산항만공사와 KOTRA가 로테르담 물류센터를 해외공동물류센터로 지정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했으며, 양 기관은 해외 진출기업 지원을 위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박영호 해양수산부 항만물류기획과장은 “유럽 최대 항만인 로테르담에 마련한 물류센터가 우리 기업의 물류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코로나19 확산 이후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앞으로도 해외 물류 거점 확장을 비롯하여 다각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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