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식품소비행태조사 결과..온라인 식품구매 지속 증가

식품 사진/[사진 제공=게티이미지뱅크]
식품 사진/[사진 제공=게티이미지뱅크]

올해 우리나라 소비자들은 식품 ‘가격‘에 매우 민감한 한 해를 보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식품을 구입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로 ‘가격‘을 꼽은 가구의 비중이 거의 모든 품목류에서 크게 증가했습니다. 이는 급등한 먹거리 물가 때문인 것으로 해석됩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가속화된 비대면/언택트 소비행태는 2021년에도 지속됐습니다. 식품을 주로 구입하는 장소가 ‘온라인 채널‘이라고 응답한 가구 비중이 2018년에는 0.3% 수준에 불과했는데, 올해에는 4.0%까지 증가했습니다. 코로나19 발생으로 인해 외출을 줄이고 집밥이 늘어나면서 온라인을 통한 식품 구입이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식품을 구입하는 장소의 선택이나, 온라인을 통한 식품구입행태와 관련해서는 코로나19 발생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이 많았습니다.

이 같은 결과는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원장 김홍상)이 14일 온라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개최한 ‘2021 식품소비행태조사 결과발표대회’에서 나왔습니다.

조사 결과, 우리나라 가구에서 식품을 주로 구입하는 장소는 ‘대형 할인점(36.1%)’이 1순위를 차지했고, 2020년에 처음으로 1순위로 올라섰던 ‘동네 슈퍼마켓(30.0%)’은 2순위로 내려왔습니다. ‘재래시장’의 비중은 2019년까지 꾸준히 감소하고 있었는데, 코로나19 발생 직후인 2020년에 13.0%까지 증가한 특징을 보였으나, 올해에는 다시 10.9%로 감소해 기존의 감소 추세를 이어가는 것으로 보입니다.

온라인으로 식품을 구입하는 가구의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2019년에는 4.9%의 가구에서 ‘주 1회 이상 온라인으로 식품을 구입한다‘고 응했는데, 올해에는 이 비중이 15.7%로 크게 증가했습니다. 이들 중 88.7%는 모바일/스마트폰을 통해 식품을 구입하는 것으로 나타나, 2017년 61.4%에 비해 크게 증가한 수치를 보였습니다. G마켓이나 쿠팡과 같은 ’온라인 종합 쇼핑몰‘에서 식품을 구입하는 가구의 비중이 71.1%로 처음으로 70%를 넘어섰습니다.

한편, 마켓컬리나 더반찬 등과 같은 ’온라인 식품 전문몰‘이나, ’대형 할인점의 온라인 매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대체로 감소하는 추세를 보여, 온라인 식품 시장에서는 ’온라인 종합 쇼핑몰‘의 독주가 이어졌습니다.

온라인에서 식품을 구입할 때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로는 ‘배송의 정확성과 신속성(47.2%)’이 2020년과 동일하게 1순위를 차지했는데, ‘가격(26.7%)’이나 ‘프로모션 및 쿠폰 증정(11.4%)’과 같은 가격적인 요소들의 비중이 전년 대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식품 구입 시 중요하게 고려하는 기준으로는 단연 ‘가격’의 영향력이 확대됐습니다. 쌀을 구입할 때 ‘가격’을 중요하게 고려한다고 응답한 가구의 비중은 2020년 20.3% 수준에서 2021년 24.2%로 약 4%p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올해는 농산물뿐만 아니라, 외식 및 가공식품 등 전반적인 먹거리 물가가 크게 증가했기 때문에 가격에 더욱 민감해진 것으로 판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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