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확산에 대응한 새로운 진단검사 체계로 전면 전환된 3일 서울 중구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에 시민들이 신속항원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제공=뉴스1]
오미크론 확산에 대응한 새로운 진단검사 체계로 전면 전환된 3일 서울 중구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에 시민들이 신속항원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제공=뉴스1]

[한국농어촌방송=최윤선 기자] 동네 병의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를 받을 수 있게 진료체계 전환을 한 첫날 3일 일선에서는 혼란이 빚어졌습니다.

정부는 이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 홈페이지 등에 '호흡기 진료 지정 의료기관' 명단을 공개한다고 밝혔지만 정오쯤인 오전 11시 50분께 공개되면서, 오전부터 동네 병·의원을 방문해야 했던 시민들은 명단이 뜰 때까지 기다려야만 했습니다. 

심평원 홈페이지 오른쪽에 별도로 보이는 '심평정보통'란을 클릭하면 호흡기 진료 지정 의료기관 181곳과 호흡기 전담 클리닉 391곳의 명단과 주소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3일 오전 호흡기 전담 클리닉으로 지정된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화홍병원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 서 있다. [사진제공=뉴스1]
3일 오전 호흡기 전담 클리닉으로 지정된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화홍병원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 서 있다. [사진제공=뉴스1]

몇몇 지역에서는 호흡기 진료 의료기관으로 지정된 병원에서 관련 설비를 갖추지 못해 신속항원검사를 받지 못하고 발걸음을 돌린 시민들이 속출했습니다. 

강원도의 한 병원 관계자는 "신속항원검사를 할 수 있는 물품은 준비됐지만 아직 장소가 정리되지 않아 오늘 오후 늦게나 정확하게는 내일부터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단독으로 지정된 광주광역시의 한 병원은 "병원에 방문하자마자 바로 신속항원검사를 받을 수는 없고, 방문하기 전 사전예약이나 접수를 통해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한 병원은 "방문하시면 바로 신속항원검사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시민들은 신속항원검사를 받을 수 있는 병원이 지역마다 다르다며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한 의료계 관계자는 "오늘은 설 연휴가 끝난 뒤 첫날이어서 코로나19 검사 수요가 평소보다 많을 것이다. 이에 일선 병원 선별진료소가 갖춘 장비가 각기 달라 체계적이지 못한 것이다"며 "만약 신속항원검사에서 음성이 나왔는데도 코로나19 증상이 있다면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2차, 3차 검사를 받는 것을 권장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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