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학습지원단 활동 모습. [사진제공=서울시]
다문화학습지원단 활동 모습. [사진제공=서울시]

[한국농어촌방송=최윤선 기자] 서울시는 '50플러스' 세대에 지역사회 공헌 기회를 주는 '보람일자리' 3952개를 제공합니다.

신청 자격은 서울시에 거주하는 만 50세~67세 시민이며, 선발되면 사업별로 6~10개월 동안 매달 52만5000원(57시간 기준)의 활동비를 받습니다.

장년층 사회공헌형 일자리 사업인 ‘보람일자리’는 50대 이상 장년층이 주된 일자리를 퇴직한 후에도 역량과 경험을 살려 지속적인 사회참여를 통해 안정된 인생 후반기를 계획할 수 있도록 돕는 사업입니다.

37년간의 교직 생활을 은퇴하신 이종윤 씨는 "‘작은도서관 지원단’ 공고를 보고 보람일자리에 지원했다. 코로나19로 힘들었지만 성인과 아동 대상으로 운영한 북클럽이 큰 호응을 얻었고, 그림책 원화 전시도 개최하면서 도서관에는 지역 주민들의 발걸음이 더 잦아졌다"고 말했습니다. 

서울시는 2015년 처음 458개의 보람일자리를 마련해 시행한 이래 매년 규모를 늘려 왔고, 2020년도부터 3000명 대의 인원을 모집하기 시작해 올해 최대 인원을 모집합니다. 

특히, 올해는 차상위계층 은퇴자 400여 명을 우선 선발합니다. 서울시에 거주하는 차상위계층 시민은 만 40세~67세까지 보람일자리에 지원 가능하며, 각 사업별 정원의 10%인 400여 명을 우선 선발하게 됩니다.

경로당복지파트너 활동 모습. [사진제공=서울시]
경로당복지파트너 활동 모습. [사진제공=서울시]

보람일자리 참여자는 사업별로 다양한 활동처에서 활동하며, 장애인·노인·청소년 복지시설을 비롯해 동주민센터를 거점으로 지역아동센터, 어린이집 등 다양한 공간에서 활동합니다. 

2019년 어르신과 대학생의 주거 공유를 돕는 ‘한지붕 세대공감 코디네이터’로 활동한 고정숙 씨는 "2020년에는 치매 어르신을 보살피는 ‘건강코디네이터’, 2021년에는 ‘공공복지서포터즈’로 참여했다. 지역사회복지관에 배치돼 관할 지역 취약계층 어르신의 안부와 일상을 챙기는 일들을 했다. 어르신들의 고맙다는 인사 한마디에 보람을 느끼면서 주변에 어려운 이웃이 없나 한 번 더 살펴보게 됐다"며 보람일자리에 참여한 소감을 밝혔습니다. 

문성훈 서울시 복지정책실 인생이모작지원과 담당자는 "사실 '보람일자리'에 지원해 주시는 분들이 많은 편이다. 분야마다 다르겠지만 보통 정원보다 많은 사람들이 지원을 한다"며 "은퇴 전 직종과 관계없이 원하는 분야나 집에서 가까운 곳으로 지원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면접에 있어서 특별한 기준이 존재하지 않는다. 성실하게 사회에 공헌하고자 하는 기본적인 태도만 갖추어 주면 된다"고 말했습니다. 

올해는 새롭게 소상공인 지원, 1인가구 지원 등의 활동도 시작합니다. 이달부터 오는 3월까지 사업별로 차례대로 참여자를 모집하며 각 사업별 모집정보와 참여신청은 50플러스포털(50plus.or.kr)에서 가능합니다.

구종원 서울시 복지기획관은 “보람일자리는 50플러스 세대에게 사회공헌과 진로탐색의 기회를 제공하고, 적극적인 사회참여를 통해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는 사업”이라며, “앞으로도 더 많은 장년층 시민들이 우리 사회 곳곳에서 꼭 필요한 역할을 하면서 자신의 경험과 역량을 의미 있게 발휘하는 인생 후반기를 만들어 갔으면 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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