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원숲 전경. [사진제공=충남도]
밀원숲 전경. [사진제공=충남도]

[한국농어촌방송=최윤선 기자] 전국적으로 ‘꿀벌 실종 사태’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충남도가 지난 2018년부터 선제적으로 추진 중인 밀원숲 조성 사업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밀원수는 꿀벌에게 먹이를 제공하는 나무로, 꿀벌 실종 사태 해결책 중 하나로 꼽히고 있습니다.

7일 도는 "지난 2018년 ‘밀원수 확대 조성 5개년(1단계) 계획’을 수립했다"며 "이는 밀원수 감소와 기후변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내 양봉농가를 지원하고, 꿀벌에 의한 화분 매개 등 자연생태계 건전성 유지를 위해서다"라고 밝혔습니다. 

올해 도내 전 시군 560㏊에 129만 9000그루의 밀원수를 식재합니다. 또 도유림 내 밀원수 시범단지 채밀장 운영, 조림지 채밀 편의시설 지원, 6차 산업화 방안 등을 추진합니다.

임승범 도 농림축산국장은 “도의 밀원숲 확대 조성 사업은 벌꿀 실종 사태 해결의 실마리 중 하나인 밀원수 식재를 4년 전부터 시작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밀원수 첫 식재 이후 5년째인 올해부터는 채밀 작업을 시작, 사업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습니다.

꿀벌은 전 세계 과채 수분의 70% 이상을 담당하고, 인간에게 연간 50조 원의 경제적 가치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벌이 채밀 활동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생태계 자체가 흔들린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꿀벌 집단 폐사·실종 원인으로는 낭충봉아부패병 등 병해충, 이상기후, 농약 사용, 대기오염, 밀원수 감소 등이 꼽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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