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처리 뒤 항산화 효과 70%, 멜라닌 생성 억제 효과 20% 증진

국내산 감초. [사진제공=농촌진흥청]
국내산 감초. [사진제공=농촌진흥청]

[한국농어촌방송=최윤선 기자] 농촌진흥청은 국내산 감초의 미백 성분을 높이는 연구를 통해 기능성 화장품 소재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농진청은 약용작물의 새로운 기능성을 탐색하던 중 국내산 감초에 피부를 희게 하는 폴리페놀 성분이 많이 들어있음을 확인하고, 열을 처리하는 가공 과정을 통해 이 성분의 함량을 더 높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폴리페놀 성분인 ‘이소리퀴리티제닌(isoliquiritigenin)’은 감초의 대표적인 기능 성분으로 항산화, 미백 등 다양한 기능성이 알려져 있습니다.

연구진이 국내산 감초를 130도(℃)에서 1시간 정도 열을 처리한(고온 고압 추출) 결과, 처리 전보다 감초의 총 폴리페놀 함량은 16%, 그중 이소리퀴리티제닌 함량은 80% 증가한 것을 확인했습니다. 또 열처리 전보다 항산화 효과는 70% 높아졌고, 갈색 색소인 멜라닌 생성을 억제하는 효과도 20% 증진됐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해 9월 국제 학술지인 ‘분자생물학의 최근 이슈(Current Issues in Molecular Biology)’에 실렸고 관련 특허 출원을 마쳤습니다. 

약용작물을 재배하는 장용상(충북 제천) 씨는 “국내산 감초의 좋은 기능성을 발굴하고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연구 결과가 많이 알려져 우리 감초의 산업적 수요가 증가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습니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특용작물이용과 김금숙 과장은 “앞으로도 특용작물을 이용한 화장품 소재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천연 화장품 산업에 기여하고 농가 소득에도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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