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구 산불 현장 [뉴스1]
양구 산불 현장 [뉴스1]

 

[한국농어촌방송=오두환 기자] 강원 양구 산불 이틀째인 11일 산림‧소방당국이 일출과 동시에 진화작전에 나서면서 현재까지 산불 진화율 40%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산림당국 등에 따르면 현재까지 양구 산불의 진화율은 40%로, 8.3㎞ 정도의 화선이 남아있습니다. 산불 피해면적은 521㏊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현재 산불 현장에는 남서풍이 초속 1~4m로 약하게 불면서 불길은 더 번지지는 않고 있으나 짙은 연무로 인해 오전 헬기 진화작업이 사실상 중단된 상태입니다. 
 
산림당국은 오후부터 단계적으로 약 30대의 헬기와 지상진화인력 1487명 등을 투입해 대규모 진화작전을 펼칠 계획입니다. 
 
소방차도 15대가 추가로 지원돼 총 45대의 소방차와 산림청 진화가 30대도 작전에 동원됩니다. 
 
산림당국은 일몰 전까지 잔여 화선을 모두 제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최병암 산림청장은 “양구지역 일대가 군사지역이다보니 지뢰나 불발탄으로 안전상 우려도 있었지만 군과 협력해 조사한 결과 산불 영향구역은 해당 위험성이 굉장히 낮은 지역으로, 지상 진화도 가능하다”면서 “이날 일몰 전까지 바람이 그리 강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일몰 전까지 산불을 진압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이번 산불은 지난 10일 오후 3시40분쯤 양구읍 송청리 일원에서 발생했습니다. 
 
당시 현장에는 건조한 날씨 속 순간풍속 초속 10~12m의 강풍이 불면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밤까지 불이 계속해서 확산되자 산림당국은 10일 오후 4시30분 산불 1단계, 5시40분 산불 2단계, 9시에 산불 3단계를 발령했습니다. 
 
한때 산불 인접지역 마을 19가구 50여명이 긴급대피하기도 했으나,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밤사이 산불은 양구 황강마을과 청리전원마을 인근까지 확대되면서 민가를 위협했지만 소방차량 14대와 소방대원 50여명 등이 화마와 사투를 벌인 끝에 마을과 주택을 지켜냈습니다. 
  
이날 오전 1~2시에는 양구읍 심곡사(강원도 유형문화재 제125호 보유)와 봉안사와 인접한 곳까지 산불이 번졌으나 소방대원들이 사찰방어에 나서 다행히 큰 피해는 없었다. 
 
이번 산불은 인근 주민 50대 남성 A씨가 낙엽을 태우다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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