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자 44.1% '전남' 선호…여수·순천·담양 순
김승남 "귀농·귀촌 희망 베이비붐 세대 특화 정책 필요"

김승남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위원장 [사진제공=더불어민주당 전라남도당]
김승남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위원장 [사진제공=더불어민주당 전라남도당]

 

[한국농어촌방송=이희승 기자] 김승남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위원장(고흥·보성·장흥·강진 국회의원)은 "대도시 거주 베이비붐 세대 10명 가운데 6명이 귀농·귀촌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본격화되는 현시점에서 베이비붐 세대를 위한 맞춤형 귀농·귀촌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습니다.

이 조사는 더불어민주당 전담도당(위원장 김승남)이 전남의 심각한 인구 감소, 노령화, 과소화라는 인구소멸위기 상황을 인식하고,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도당의 정책개발과 민주당 출마자들의 지역 정책 마련을 위한 기초자료로 제공하고자 진행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2021년 12월 9일부터 12월 16일까지 전국 대도시 10곳(서울, 부산, 대구, 인천, 대전, 광주, 울산, 수원, 고양, 성남) 거주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습니다. 베이비붐 세대는 1955~1974년생(2022년 기준 만 47세~66세)으로 약 1677만 명에 달하며 전체 인구의 32.5%를 차지합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도시 거주 베이비붐 세대 61.6%가 귀농·귀촌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귀농·귀촌에 가장 필요한 것으로는 생활 여건 및 지역 기반 시설(37.7%), 안정적 수입원과 소득(27.8%) 등을 꼽았습니다. 특히 귀농·귀촌에 가장 필요한 생활기반 시설로 보건의료(58.7%) 부문을 선택한 응답자가 가장 많았습니다. 

예상 은퇴 시기와 관련해서는 '1년~6년 이내'라는 응답자가 전체의 40%에 달했습니다. 이 가운데 60%는 '5년 안에 귀농·귀촌을 실행에 옮길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앞으로 5~6년 동안 47~51세에 해당하는 비교적 젊은 베이비붐 세대 은퇴자들의 귀농·귀촌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대목입니다.

귀농·귀촌하고 싶은 주요 이유는 '정서적으로 여유롭고 시간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생활을 하고 싶어서'(61.3%), '깨끗하고 아름다운 자연환경이 좋아서'(33%), '도시 생활에 회의와 스트레스를 느껴서'(31.1%)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주말 또는 특정 계절에만 거주하는 것'(45.5%)을 '농촌으로 완전히 이주하는 것'(32.7%)보다 선호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응답자의 44.1%는 전라남도로 귀농‧귀촌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그 이유는 '깨끗하고 아름다운 자연환경이 좋아서'(51.4%), '다른 지역보다 주거비‧생활비 등이 덜 들 것 같아서'(37.7%), '농촌마을의 인정과 공동체 문화가 유지되고 있어서'(16.3%)를 꼽았습니다. 귀농‧귀촌 선호 시군은 여수시(45.2%), 순천시(28.9%), 담양군(24.5%) 순이었습니다.

한편 귀농‧귀촌에 대한 정부 정책 인지도가 매우 낮은 점은 개선할 점으로 조사됐습니다. 귀농‧귀촌 정부 지원정책을 모른다는 응답자가 89.1%인 반면 안다는 응답자는 10.9%에 불과했습니다.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본격화되고 제2차 귀농‧귀촌 지원 종합계획이 시행되는 현시점에서 베이비붐 세대 맞춤형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김승남 전남도당 위원장은 "농촌 지역 인구 다양성 확보 측면에서 베이비붐 세대는 고령인 기존 주민과 귀농‧귀촌하는 청년 사이에서 세대적 가교역할을 할 수 있다"며 "귀농‧귀촌 의사를 가진 베이비붐 세대에 맞는 특화된 정책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김 위원장은 "노년기에 접어드는 베이비붐 세대가 병원 때문에 귀농‧귀촌을 포기하지 않도록 전남도 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전남도 전반에 걸쳐 의료서비스 접근성 강화를 위한 광역교통망을 확충해야 하고, 나아가 전남권 의대 신설 등과 연계한 공공병원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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