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뒤 첫 행사…무료 개방에 정원 조성도

[사진제공=한국농어촌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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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어촌방송=이희승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2년 동안 열리지 못했던 '고양국제꽃박람회 화훼산업대전(이하 박람회)'이 지난 22일 개막했습니다.

해당 박람회는 실내 전시와 야외 전시로 나뉘었습니다. 실내에는 한국화훼농업·경기도농업기술원·한국화훼장식장애우교육협회 등 화훼 유관기관과 화훼 관련 협회 약 50곳이 모였습니다. 이들은 'MZ 세대', '팬톤 색깔' 등 최신 유행을 주제로 부스를 꾸며 방문객을 맞았습니다.

실내 전시장에 마련된 부스들 [사진제공=한국농어촌방송]
실내 전시장에 마련된 부스들 [사진제공=한국농어촌방송]

전시장 한 편에는 경상도, 전라도, 충청도, 경기도 지역 연구소에서 각각 개발한 꽃·선인장·다육 식물 신품종들을 모아 두었습니다. 또한 국내에서 보기 힘든 콜롬비아, 남아프리카공화국, 에콰도르산 꽃들을 볼 기회도 제공했습니다.

국내 개발 신품종 식물들 [사진제공=한국농어촌방송]
국내 개발 신품종 식물들 [사진제공=한국농어촌방송]

특히 실내 부스 별 체험 프로그램은 시민들 시선을 끌었습니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애완곤충 표본과 현미경 관찰 등으로 어린이들이 식품 및 곤충 불법 반입에 대해 재미있게 접근하도록 했습니다. 한국프레스플라워협회는 누구나 쉽게 작품을 만들어 볼 수 있도록 간단한 압화 공예 재료를 준비했습니다.

농림축산검역본부가 마련한 체험 부스 [사진제공=한국농어촌방송]
농림축산검역본부가 마련한 체험 부스 [사진제공=한국농어촌방송]

야외에는 화훼나 도자기, 고양시 관련 기념품 등을 구매할 수 있는 판매 부스가 마련돼 있었습니다. 박람회장 맞은 편에는 화훼 직거래 장터가 열려 식물을 구매하는 시민들로 북적였습니다. 

이날 전시장에는 각종 단체, 가족 단위, 외국인 등 다양한 연령대와 국적의 시민들이 방문했습니다. 박람회 측에 따르면 주말 사전 예약자 수는 하루 약 4800명에 달하며, 평일 예약자 수도 하루 4100~4200명에 이릅니다. 행사장을 방문한 한 가족은 "알록달록한 꽃을 보더니 아이가 너무 좋아했다"며 "단순히 꽃만 많이 갖다 놓은 줄 알았는데 예술 작품도 있고 여러 정보도 있어서 생각보다 알찼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야외 전시장에 마련된 부스 [사진제공=한국농어촌방송]
야외 전시장에 마련된 부스 [사진제공=한국농어촌방송]

한편 전시장 근처에는 '고양특례시 정원', '플라워 힐 가든', '호수 포토존' 등 힐링을 주제로 만든 공간도 있었습니다.  

박람회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된 뒤 첫 행사다. 사전 예약 등 시민들 불편을 최소화하고자 계속 점검하며 신경 썼다"며 "특히 이번에는 무료로 전시장을 개방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올해는 현장 이벤트나 공연 등 시민 체험 기회는 생략했다. 대신 '고양특례시, 꽃으로 희망을 수놓다'라는 슬로건에 맞춰 시민들이 차분히 꽃에 집중하도록 전시를 구성했다"며 "사진을 찍으며 즐길 수 있는 시민힐링정원도 마련했다. 박람회는 오는 26일에 끝나지만 정원은 다음 달 31일까지 열어둘 예정이다. 야간에는 조명으로 다른 분위기가 연출되니 많이들 오셔서 즐기시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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