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지사 돼서 제대로 된 성과 보여주겠다”
“이재명 전 지사한테만 4건 이상의 고소 당해”
“김은혜·김동연 바보들의 행진 그만해라”

강용석 경기도지사 후보가 지난 2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사무실에서 한국농어촌방송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강용석 경기도지사 후보가 지난 2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사무실에서 한국농어촌방송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한국농어촌방송=최윤선 기자] 강용석 경기도지사 후보는 ‘경기도는 대한민국의 축소판’이라며 제대로 된 성과를 내서 서울보다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였습니다. 

한국농어촌방송은 지난 2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사무실에서 강용석 후보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 경기도지사에 도전장‥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 소장에서 후보가 되기까지

- 경기도지사에 출마하게 된 계기.

▲지난 대선 내내 저희가 ‘가로세로연구소’에서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 대선 후보를 놓고 오랫동안 많은 걸 폭로했다. 아마 저희만큼 이재명 지사로부터 직접 고소를 많이 당한 데가 없을 거다. 4건을 당해서 저희도 4건을 맞고소했다. 그렇게 싸워오는 과정에서 대장동 이슈뿐만이 아니라 거의 이재명 전 지사와 관련된 모든 이슈들과 관련해서 싸워왔고, 막상 대선이 끝나니 경기도에 별로 나갈 사람이 없어 보였다. 여론조사를 해보니깐 잘 나오더라, 그래서 나가게 됐다. 그런데 제가 나간다고 하니깐 유승민 전 의원도 나온다고 하고, 김은혜 후보도 나온다고 하면서 판이 이상하게 됐다. 

- '경기도지사'로 선택한 이유는? 

▲경기도가 국내에서 가장 큰 광역자치단체다. 경기도가 가능성도 있고, 대한민국의 축소판이다. 대한민국의 10분의 1 넓이밖에 안 되지만 대한민국 인구의 4분의 1이 살고 있다. 대기업, 중소기업, 소기업 그리고 산, 바다, 섬, 강 심지어 휴전선까지 끼고 있다. 대한민국의 모든 문제를 다 안고 있는 곳인데도 불구하고 서울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발전되고, 제대로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는 측면에 있어서 제가 해야 할 일이 많은 곳이다. 준비된 경기도지사가 제대로 된 행정을 펼친다면 경기도는 상황에 맞게 많은 성과를 낼 수 있는 그런 곳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 지난 4월 7일 국민의힘 복당이 불허됐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복당이 아니라 입당이다. 여태까지 한 번도 국민의힘이 한나라당을 이어받았다고 얘기한 적이 없다. 당이 바뀌었으니까 입당이다. 근데 갑자기 복당이라고 그러니까 저도 당황스럽더라. 심지어 색이 다르다. 제가 출당했을 때 (한나라당이) 파란 색깔이었다. 근데 지금 빨간색이 됐다. 또 준석 씨가 제 입당을 안 받아주는 바람에 경선을 치렀으면 벌써 끝났을 텐데 경선을 못 치르게 됐다. 그런데 한 10-15%쯤 되는 제 지지층이 강력해서 이분들이 이준석 대표가 입당을 안 받아줬을 때 저만큼 열받았었다. 다음 날 저희가 후원금 모금을 했다. 경기도지사 선거 비용이 44억 원이고 거기에 반까지 후원금을 모금할 수가 있는데 22억 원이 다 거쳤다. 근데 이걸 선거에 써야지, 안 쓰면 다 돌려줘야 하니깐 부지런히 써야 한다.

- 당 없이는 출마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적이 있는데, 결국 무소속으로 출마를 강행한 이유는?

▲지난 2012년에 제가 무소속으로 출마를 했을 때 5.9%를 얻었다. 그때 참 힘들었고, 5.9%가 아무 의미가 없더라. 그래서 그때는 그렇게 생각을 하고 이제 그 뒤로는 무소속 출마를 안 한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무소속으로 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몰렸고 또 많은 분들 특히나 저희 가로세로연구소를 지지해 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나오게 됐다. 

- 국민의힘 후보로는 김은혜, 더불어민주당 후보로는 김동연이 경기도지사로 출마한다. 같은 후보자로서 그들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지금 나와 있는 두 후보들보다는 훨씬 제가 더 강하다. 그들은 한마디로 말하면 바보들의 행진이다. 자기들이 무슨 얘기를 하는지도 모르면서 막 떠들고 써주는 대로 믿고 있다. 그리고 제 공약 좀 그만 가져가라. 뭐 공약만 발표하면 그대로 써내버린다. 

강용석 경기도지사 후보가 지난 2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사무실에서 한국농어촌방송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강용석 경기도지사 후보가 지난 2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사무실에서 한국농어촌방송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 강원도지사 공약…대중교통 연장, 병원 활성화, 속도규제 철폐 등 

- 경기도지사 후보로서의 공약이 가장 궁금하다. 경기도지사가 되면 제일 먼저 바꿔야 할 정책이 있다면?

▲경기도 전체의 어떤 스트럭처(structure) 차원에서 놓고 보면 해야 할 일이 있고, 경기 도민들이 제일 불편하게 생각하는 것들이 있다. 

◇ 대중교통 연장…"자정 넘어서도 이용 가능하게 할 것"

우선, 도민들을 위해서 제일 필요한 공약은 교통이다. 경기 도민 중에서 서울로 매일 출퇴근하거나 학교 다니는 분들이 거의 150만 명이다. 이분들은 하루에 최소 3~4시간을 출퇴근 시간에 쏟아붓는다. 하루에 4시간을 출퇴근에 쏟아부으면 다른 사람들보다 하루가 한 2~3시간이 적은 거다. 그러다 보니까 행복하려야 행복하기 힘들어진다. 교통 문제가 굉장히 심각하다.

일단 큰 비용이 안 들고 최대한 빨리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게 ‘대중교통 시간 연장’이다. 지금 대중교통이 여러 가지 이유로 짧아져 있다. 강남역 같은 데서 출발하는 게 너무 일찍 끝나기 때문에 경기 도민들이 무슨 회식 자리 같은 데서도 일찍 일어나야 하고 그러다 보니까 다른 사람들과 하여간 경쟁에서 밀려나는 것일 수도 있다. 진짜 중요한 얘기는 회식 자리 맨 마지막에 나온다. 근데 그 얘기 못 듣고 버스 타야 돼서 회식 자리에 안 가느니만 못하게 되는 것이다. 술만 괜히 마시는 거다. 이런 여러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서 제가 내세운 거는 일단 대중교통 시간을 최소한 1~2시간씩 연장해서, 자정 이후까지 출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또 자정이 지나더라도 전국의 관광버스의 차적지 60%가 경기도에 있다. 이 관광버스들이 휴가철이나 관광철이 아니면 대부분 논다. 그래서 이 버스들을 활용해 심야버스를 만드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사실 이런 것들은 큰돈 안 드리고 바로 만들 수 있다. 이건 그냥 아이디어와 의지만 있으면 할 수 있는 건데 이런 아이디어를 내놓을 생각을 하지 않는 게 문제다. 보통 이런 아이디어를 안 내놓으려면 뭘 하냐면 GTX를 빨리 추진하겠다 이런 건데 GTX를 빨리 추진하려면, 지금 GTX A, B, C 노선만 하더라도 완전 개통일이 오는 2040년이다. 2040년까지 살아있을지 없을지도 모르는데, A 노선이 지금 30%밖에 공사가 안 돼 있다. B 노선은 지금 착공도 못했다. 이 얘기가 김문수 전 지사 때부터 나왔던 건데 이재명이 지난 4년 동안 아무것도 안 했다. 물론 GTX 빨리해야 한다. 그래서 저는 A 노선은 적어도 임기 안에 완공시키겠다는 거다. 공사라는 게 모든 돈을 많이 넣으면 빨리 된다. 기술하고는 아무 관계가 없다. 

◇ 앱을 통한 병원 활성화…"병원때문에 서울에서 시간 낭비하게 하지 않을 것"

경기 도민들이 가장 아쉽게 생각하는 것 중 하나가 병원이다. 5대 병원, 소위 말하는 삼성, 현대, 서울, 세브란스, 가톨릭 병원 환자 중 50% 이상이 서울 시민이 아니다.
경기 도민들이 주변에 어느 병원이 좋은지 몰라서 처음 이사 가면 보통 맘카페에 물어보다가, 다시 오래 걸리더라도 기존에 다녔던 병원으로 다니게 된다. 그래서 제가 만들고자 하는 것이 건강보험 심사평가원이 모든 의료 정보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그 자료를 빅데이터를 이용해 하나의 앱으로 만들어 경기 도민들에게 푸는 거다. 예를 들어, ‘강용석 케어’라는 이름의 앱이 만들어진다고 가정했을 때, 앱을 통해 집 주위에 특정 병명에 따른 가장 많은 처방을 내린 의원 내지는 병원들을 1차, 2차, 3차 이런 식으로 나오게 하는 거다. 특정 약명이 될 수도 있고, 특정 병명이 될 수도 있고 그건 다양한 조합으로 만들 수 있다. 어떠한 병원에서 가장 많이 처방을 내렸는지 등을 앱을 통해 알 수 있게 하면 환자들이 좀 더 쉽게 병원을 찾아갈 수 있고 또 어떤 병원이 내게 맞는지 알 수 있는 것이다.

앱 자체를 만드는 것도 어렵지 않고, 정보만 있으면 내 집 주위에서 최고의 병원이 어딘지 금방 알 수 있다. 경기 지역 소아과 협회장이라든지 내과 협회장이라든지 이런 분들하고도 제가 상의를 많이 해봤고, 오랫동안 얘기를 한 건데 의사들도 그렇게 반발하지 않을 거다. 왜냐하면 그런 정보는 정확한 정보이기 때문에 오히려 밑도 끝도 없이 순위를 매기는 것보다 어디서, 누가 처방을 많이 한다 그리고 어떤 약을 어떻게 처방한다 이런 거에 대해 알려주는 것을 나쁘게 생각하지 않을 거다. 또 그걸 해보면 왜 주변에서 누가 제일 잘나가는 의사라는 것도 알 수 있는 데다가 1-2시간 걸려서 병원 가느라 하루를 날릴 이유가 없다는 거다. 지역 병원들 데이터는 보건소에서 다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전부 취합하고 또 심사 평가원 거 취합해서 오히려 서비스 경쟁도 더 할 수 있고, 지역 의료 서비스의 질이 올라가게 될 것이다. 

◇ 속도규제 철폐…"5030은 말도 안되는 속도 제한, 단속카메라 늘리지 않을 것"

도내 자동차 전용도로의 속도가 말도 안 되게 낮게 책정이 돼 있다. 지난해 ‘5030’으로 해서 속도를 낮춰놨다. 속도를 낮춘 이유가 두 가지인데, 하나는 사망률이 떨어진다는 것이고 또 하나는 소음이다. 소음을 다른 방식으로 해결을 해야지 소음 때문에 자동차 속도를 낮춘다는 건 말이 안 된다. 사망률도 조금밖에 안 떨어졌는데 말이 안 된다. 안전 속도를 50km 해놓으면 50km로 쭉 달리는 게 아니라 90~100km 달리다가 50km 구간에서 속도를 확 낮춘다. 여기서 오히려 더 사고가 나는 거다. 저는 아예 속도 제한 자체를 확 올리겠다. 경기도에 남부 경찰청이 관할하는 게 한 2100개가 있고, 북부경찰청이 하는 속도 단속 카메라가 한 700개 있는데 총 2800개쯤 되는 카메라를 앞으로 더 이상 늘리지 않겠다. 도로가 더 신설되더라도 기존의 카메라를 옮기면 옮겼지 더 늘리지 않을 것이다. 단속에다가 카메라 설치해서 범칙금 뜯어내는 거는 깡패가 할 짓이지 정부가 할 짓이 아닌데 그런 단속 하면 안 되고 속도 자체도 합리적으로 맞춰야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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