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오세훈 캠프]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오세훈 캠프]

[한국농어촌방송=최윤선 기자] 이번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재선에 도전하는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19일 한국농어촌방송과 인터뷰를 통해 "정치인으로서 최대의 관심사는 '계층이동사다리'다. 이게 제 평생 과업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지난 1년간 ‘서울비전 2030’이라는 변화와 도약의 밑그림을 그리고 70여 개 사업으로 토대를 탄탄히 닦았다. 이미 론칭했거나 시작 직전의 단계에 있다"며 서울시장은 서울의 미래를 위해 일하는 자리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오 후보는 지난 16일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와 프레스센터에서 만나 9개 분야 협력을 약속하는 정책협약식을 체결하며 서울뿐 아니라 경기도에도 관심을 기울였습니다. 특히, 경기도에서 서울로 출퇴근해야 하는 도민들을 위해 광역버스를 늘리는 등 다양한 시도를 통해 '교통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오세훈 캠프]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오세훈 캠프]

1호 공약은 '약자와의 동행'…정치인으로서 최대 관심사는 '계층이동사다리'

서울-경기, 경기-서울 교통문제 심각‥"김은혜 경기도지사 후보와의 협약식은 큰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

"지난 10년간 전임 서울시장, 경기도지사 모두 대통령 선거에 나서다 보니 수도권 협업이 미흡했다"

- 4선(2.5선)에 도전하는 만큼 공약도 남다를 것 같다. 주요 공약을 소개해 달라.

▲저의 1호 공약은 ‘약자와의 동행’이다. 정치인으로서 최대 관심사는 ‘계층이동사다리’고, 이게 제 평생의 과업이라고 생각한다. 우선, ‘취약계층 4대 정책’이 핵심이다. 기초수급자에게 지급되는 7개 급여가 있는데, 생계·주거·교육·의료를 중점으로 두고 있다. 어려운 분일수록 이 분야를 더 챙겨야 한다는 취지로 마련했다고 보면 된다.  

생계(안심소득), 주거(서울형 고품질 임대주택), 교육(서울런), 의료(공공의료 확충)와 같이 어려운 분들에게 가장 절실한 문제부터 보듬고 오늘보다는 내일, 당대보다는 후대가 더 풍요롭고 명예로운 삶을 살 수 있는 서울을 만들겠다. 

- 재임 시절 가장 기억에 남는 또는 가장 심혈을 기울인 정책이 있다면?

▲지난해 서울시장으로 돌아와서 가장 놀란 점은 미래 계획의 부재였다. 도시경쟁력이 급전직하했다고 볼 수 있다. 15년 전 제1차 임기 5년 동안 17위에서 7위까지 끌어올렸는데, 지난 10년간 17위까지 하락했다. 취임 후 지난 10년간 후퇴하고 침체된 서울을 다시 뛰는 역동적인 도시로 만드는데 역점을 뒀다. 지난 10년간 ‘과거’에 맞춰져 있던 서울의 좌표를 ‘미래’로 전환했다. 그 결과물이 시정운영 마스터플랜인 ‘서울비전 2030'이다. 무너진 계층이동사다리를 복원하고 서울의 도시경쟁력을 TOP5 수준으로 끌어올리는데 초점을 맞췄다.  

서울시 바로 세우기로 특정 관변단체들이 인건비로 세금을 쓰고, 시 간부로 들어와 중요 의사결정에 관여하는 총체적 난국을 정상화하기 시작했다. 시민단체라고 주장하지만, 사실은 진정한 시민단체들의 명예를 훼손하는 단체들이다. 공무원들이 합심해서 일하고 성과를 내기 위해 공조직의 질서를 회복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 재선에 성공한다면 제일 먼저 시작하고 싶은 정책과 마무리하고 싶은 정책(성과를 내고 싶은 정책)이 있는가. 

▲시동을 걸어놓은 ‘서울비전 2030’의 70여개 단위사업 모두 다 중요하다. 모든 사업들이 차질 없이 진행돼야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직결되는 ‘도시경쟁력 강화’, 취약계층의 삶을 실질적으로 보듬는 ‘계층이동사다리 복원’이라는 양대 목표를 이룰 수 있다. 

시민들의 관심이 큰 주택공급도 차질 없이 진행할 것이다. 우선 신속한 공급과 신중한 속도 조절을 통해서 지나치게 부동산 시장을 자극하지 않으면서 최대한 빨리 많은 물량을 공급한다는 게 기본 방향이다. ‘신속통합기획’, ‘모아주택’ 같이 지난 1년간 전면 확대한 정책 틀로 재건축·재개발 정상화에 속도를 내겠다. 53개 구역에서 사업이 정상 추진 중인데 이어 보다 많은 곳에서 보다 많은 물량이 공급되도록 추진할 것이다. 

또 한 축의 주택정책은 자산 형성이 부족한 주거취약계층을 위한 것이다. 사회적 낙인감의 상징 같았던 임대주택을 브랜드 아파트 수준으로 고품질화 하겠다. 내‧외부 품질을 높여서 열악하다는 인식과 사회적 낙인감을 거둬내고 임대주택 산다는 게 조금도 부끄러움이 되지 않는 서울시를 만들겠다. 

- 서울시와 경기도가 지난 16일 정책협약을 체결했다. 오 시장은 서울-경기 교통 문제를 최우선으로 해결한다고 밝혔다. 구체적 계획은?

▲교통문제를 비롯해 수도권은 하나의 생활권이다. 서울에서 일하는 상당수의 분들이 경기도, 인천에 살고 계신다. 안타깝게도 지난 10년간 전임 서울시장, 경기도지사가 모두 대통령 선거에 나서다 보니 수도권 협업이 미흡했다. 

제가 당선된다면 적극적인 정책공조로 수도권 시민 삶의 질을 끌어올릴 것이다. 지난 16일에 김은혜 경기도지사 후보와 만나 9개 분야 협력을 약속하는 정책협약식을 열었다. 주민들의 관심이 가장 높은 부분이 서울-경기, 경기-서울의 교통문제다. GTX 노선의 착공, 완공은 조금 시간이 걸리는 일이지만, 당장 시급한 광역버스를 비롯해 출퇴근을 하시는 경기도민들에게 어떻게 최대한 편의를 보장해 드리느냐 하는데 그날 협약식의 가장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10년 전 제가 5년간 서울을 경영할 때를 돌이켜 생각해 보면, 시장 취임 후 초기에 서울-경기 간의 협조적인 분위기 아래서 서울-경기 통합 대중교통 환승 할인이라는 정말 의미 있는 큰 변화를 만들었다. 지금 그 혜택을 서울시민과 경기도민들이 크게 누리고 계신다. 앞으로 많은 문제, 특히 교통문제에 대해서 서울시와 경기도가 보다 활발하게 소통해 서울시민, 경기도민들이 실제로 체감하는 다양한 혜택을 돌려드리겠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오세훈 캠프]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오세훈 캠프]

'서울비전 2030'을 바탕으로 70여 개 사업 추진‥"취약계층 4대 대책 약속"

"'서울전문가'로서 시민들을 위한 서울의 일꾼이 될 것을 약속한다"

"대선보다 서울시장 선거에 집중하고 있다"

- 5선까지 하고 싶다는 의견을 표명했다. 서울시장으로서 계속 서울시를 이끌어가고 싶은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인가? 

▲지난 1년간 ‘서울비전 2030’이라는 변화와 도약의 밑그림을 그리고 70여 개 사업으로 토대를 탄탄히 닦았다. 이미 론칭했거나 시작 직전의 단계에 있다. 서울시장은 일하는 자리다. 누가 더 시민의 삶과 서울의 미래를 발전시킬 ‘일꾼’인지를 뽑는 선거다. 다시 일할 기회를 주신다면 정부와 협력해서 서울의 산적한 과제를 일사천리로 풀어가겠다. 

특히 첫 번째 공약으로 ‘취약계층 4대 대책’을 약속했다. 정치인으로서 줄곧 놓은 적이 없는 최대 관심사는 ‘계층이동사다리’다. 당선된다면 약자와 동행하는 시정을 펼칠 것이다.  세계 10위권의 경제발전 뒤에 가려진 약자들의 삶을 지켜 양극화라는 시대의 과제를 해소하고, 서울부터 ‘공정’과 ‘상생’이라는 가치를 실현하겠다. 지난 10년간 추락한 도시경쟁력을 일으켜서, 양질의 지속 가능한 일자리를 만들기 위한 사업도 체계적으로 차질 없이 추진해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겠다. 

- 대선에 나설 계획은 없나?

▲저는 지금 오로지 이번 선거에서 다시 선택을 받아 서울과 시민을 위해 다시 뛸 생각밖에 없다. 

- 마지막으로 서울시민들에게 한마디 해 달라. 

▲저는 지난 1년간 5년짜리 서울의 비전을 공들여 만들고, 70개 사업을 구체화하면서 체계적으로 준비해온 ‘서울전문가’다. 지금 서울에는 ‘민생시장’이 절실하게 필요하다. 추락한 도시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쓰러진 민생을 살려야 하는 절체절명의 과제가 눈앞에 있다. 지난 보궐선거 때 시민들께서 다시 서울과 서울시민을 위해 뛸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주셨다. 그 지상명령에 보답하기 위해서 전임 시장 10년간의 정체, 후퇴에서 벗어나서 서울이 미래로 나아갈 수 있도록 지난 1년간 정교한 밑그림을 그렸고, 70여 개 사업을 본격화해왔다. 어렵게 뿌린 변화의 씨앗이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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