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양승조 충남도지사 후보 [사진=양승조 후보 제공]
더불어민주당 양승조 충남도지사 후보 [사진=양승조 후보 제공]


[한국농어촌방송=김도하 기자] 재선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양승조 충남도지사 후보는 25일 "지난 4년간 뿌린 정책과 사업들을 책임 있게 완수할 수 있도록 다시 한번 지지해달라"고 말했습니다. 양 후보는 25일 한국농어촌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4년간 충남의 미래를 위한 수많은 씨앗을 뿌렸다"며 "이제는 잘 키워내고, 완성해야 한다"고 이같이 말했습니다. 

양 후보는 지난 임기 동안 축적한 도정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산적한 지역 현안을 본인 손으로 매듭짓고 싶다는 의지를 보였습니다.

그는 지난 2019년 전국 최초로 도입한 '충남 농어민수당 제도'를 본인의 농정 성과로 꼽으며, 농어민수당 지급액 확대를 공약으로 내세웠습니다.

농어민수당 지급방식을 가구 단위에서 개별 지급으로 전환한다고도 밝혔습니다. 양 후보는 "농사는 천하의 큰 근본이며, 나라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힘"이라며 CPTPP 갈등과 같은 농어촌이 겪고 있는 문제에 정부의 적극적 역할을 강조했습니다.

충남 천안 출신인 양 후보는 성균관대 법대를 졸업하고 변호사로 활동했으며 지난 2004년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후보로 천안갑에서 첫 당선된 후 4선 국회의원, 민주당 비상대책위원, 국회 보건복지상임위원장 등을 역임했습니다. 이후 2018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충남지사에 당선됐습니다.

다음은 양 후보와의 일문일답.


"성과를 내본 사람만이 성과를 낼 수 있다"

지난해 무역수지 흑자 전국 1위, 수출액 전국 2위 달성


- 재선을 결심하게 된 계기는?

▲ 충남의 미래를 위해 능력과 경험 있는 도지사가 필요합니다. 지난 4년간 ‘더 행복한 충남, 대한민국의 중심’을 향해 힘차게 달려왔습니다. 

민선 7기 도정을 이끌면서 충남의 오랜 숙원사업과 현안들에 대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습니다. 이제는 완벽한 해결을 통한 마무리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성과를 내본 사람만이 성과를 낼 수 있습니다. 저는 지난 4년간 축적한 도정 경험이 있고, 도민 여러분과 함께 많은 성과를 일궈냈습니다. 

- 지난 임기 주요 성과와 아쉬웠던 점은?

▲ 민선 7기 성과는 한마디로 1등 충남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역대 그 어느 도정보다 많은 일을 했고, 많은 성과를 창출했습니다.

민선 7기 4년 동안 국내 기업 2천785개, 15조 2천50억 원 규모를 유치했고, 외자 유치 또한 45개 기업, 20억 8천800만 달러 규모를 달성했습니다. 2021년 기준 수출은 1천41억 달러로 전국 2위, 무역수지 흑자는 668억 달러로 전국 1위입니다. 

천안 아산 KTX 역세권 R&D 집적지구 육성 등 미래를 위해 투자해 기업 하기 좋은 충남을 만들고 있습니다.

행복키움수당, 더행복한 주택, 고교무상교육, 무상급식, 중1부터 무상교복 등 3대 무상교육을 시행해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 75세 이상 어르신 버스비 무료화, 어르신 놀이터를 만들어 ‘어르신이 행복한 충남’을 만들었습니다. 

전국 최고 농어업인 수당 지급, 장애인 콜택시 광역화, 장애인 힐링센터 설립 등을 통해 더불어 잘 사는 충남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충남의 오랜 숙원인 혁신도시를 지정했고, 충남 서산공항 건설과 KBS 방송국 설립 예산을 확보했습니다. 


"농·도교류, 도·농상생 정책 준비됐다"

농어민수당 지급 확대 공약...대상·지급액 늘린다


- 충남지역의 농어촌 현안은 무엇인가?

▲ 충남의 농어촌은 저출산, 고령화, 양극화, 도시 쏠림현상 등으로 인구 소멸위기에 직면해있습니다. 소멸위기에 내몰리고 있는 농어촌을 회생시키고, 우리 농어업을 지속 가능한 생태계로 유지, 발전시켜야 합니다.

민선 7기 4년간 충청남도는 농어업과 농어촌의 미래를 선도하기 위해 많은 새로운 정책을 시행해 왔습니다. 그러나 지방 소멸과 농식품산업의 위기를 극복하고 농업 및 농촌발전의 새로운 가치를 제시하기 위해 더 많은 변화가 필요합니다. 

농촌이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고, 농어민들의 삶을 지원하는 정책과 함께 농·도교류와 도·농상생을 통해 농촌발전을 실현하는 여러 가지 정책들을 준비했습니다. 또한 전 도민의 식탁을 책임지는 지속 가능한 충남형 먹거리 시스템을 만들어가겠습니다.

- 농어촌, 농어민 관련 공약이 있나?

▲ 농어업인을 위한 공약으로 농어민 주치의 제도, 농어민수당 지급대상 확대 및 증액, 여성농업인 행복쉼터 조성, 여성농업인센터 15개 시군으로 확대 및 운영, 충남 광역농업인력지원센터 건립, 귀농·귀촌 시범단지 조성이 있습니다.

또 농촌에서 관광과 휴가를 즐기는 '농락마을' 조성과 적정가격제 도입을 통한 친환경 학교급식 확대, 아동·노인복지시설에 친환경농산물 차액 지원 확대, 도시농업 활성화를 위한 인공지능 및 ICT 기반 뉴스마트 도시농업 지원 등을 약속했습니다.


"CPTPP, 정부의 일방적 추진 곤란...피해 규모 예측해 농어업인 보호대책 마련 선행해야"

'천안아산 KTX 역세권 R&D 집적지구' 완성 자신감


- 정부의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 추진에 대한 입장은? 

▲ 신중한 검토가 우선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부가 일방적으로 추진해서는 곤란합니다. 무엇보다 CPTPP 가입으로 피해를 입게 될 농어업인들과 긴밀한 소통을 해야 합니다. 

CPTPP에 가입하게 되면 농어업 피해는 불가피합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은 CPTPP에 가입하면 연간 최대 4천400억 원의 피해가 예상된다고 전망했습니다. 

예상 피해 규모에 상응하는 농어업 지원 대책과 농어업인 보호대책을 사전에 마련하고, 농어업인 등 이해당사자에게 충분한 설명과 동의를 먼저 구해야 합니다. 

정부가 CPTPP에 가입신청을 해도 회원국의 동의를 얻고 협상하는 과정을 감안하면 실제 가입까지는 2년 정도 더 걸릴 것이라고 합니다. 만약 CPTPP에 가입하는 것으로 결정이 난다면 정부는 향후 추진 과정에서도 농어업인과 긴밀하게 소통하면서, 농어업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 정부의 탈석탄 정책에 따라 발전소 폐쇄가 이뤄지고 있다. 발전소 폐쇄로 지역 경제 침체가 심화될 것이라고 우려하는 목소리가 큰데, 대책이 있나?

▲ 충남에는 대한민국 화력발전소 59기의 절반가량인 29기가 위치해 있고, 온실가스 배출량은 국내 총배출량의 22%로 전국에서 가장 많으며,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은 전국 1위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습니다. 충남 도민들은 40년 넘게 석탄화력발전으로 인해 초미세먼지, 초고압 송전철탑 등의 고통을 겪었고, 온실가스 배출 1위, 대기오염 배출량 2위라는 엄청난 피해를 입었습니다.

현재 기술력으로는 기존 석탄 화력을 폐쇄하지 않고는 2050 탄소중립 실현이 어렵습니다. 탄소중립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에 적응하기 위해 산업 전반에 탈석탄과 청정에너지로의 전환이 불가피하며 탈석탄은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따라서 발전소 폐쇄에 따른 인력 재배치, 지역경제 타격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에너지 전환 정책자금을 조성하고 있고 이를 직무 전환 교육과 대체산업 육성 등에 활용할 계획입니다. 

- 당선되면 임기 내 성과를 자신하는 공약은?

▲ 천안아산 KTX 역세권 R&D 집적지구 완성입니다. 오는 2023년까지 KTX, SRT, 수도권 전철이 교차하는 교통 결절점인 천안, 아산역 중심으로 고속철도-광역버스-택시-전철(국철) 등을 연계한 복합환승센터를 조성하고, 산업, 관광, 상업, 문화복지 등 지역거점 기능을 조성하겠습니다. 생산현장 중심에서 제조 지원 R&D 집적지구 조성을 통해 충남의 미래 성장 동력을 창출하고, 일자리 창조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힘쓰겠습니다.

"김태흠 후보, 농지법 위반 의혹 해명 필요"

"김태흠, 당에 떠밀려 출마한 후보...충남도정에 대한 고민과 준비 부족하다" 지적

- 상대 후보인 김태흠 후보와 접전을 벌이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본인의 경쟁력은 무엇인가?

▲ 누가 뭐라고 해도 이번 도지사 선거는 우리 충남을 위해 일 잘할 수 있는 사람을 뽑는 선거입니다.  
저는 지난 4년 동안 열심히 일했고, 실적으로 ‘일등 충남, 일등 도지사’를 증명해 보였습니다. 
지난 4일 발표된 한 여론조사에서도 양승조 도정에 대한 평가는 '잘했다'가 무려 71.4%에 달했습니다. 양승조를 믿어주시는 충남 민심이 4년 전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 상대 후보의 강점과 약점은 무엇인가?

▲ 김태흠 후보는 원내대표를 오랜 기간 준비하던 분인데 갑자기 당에서 떠밀려서 충남도지사 선거에 나왔습니다. 원내대표 불출마 선언을 하고 일주일 만에 충남도지사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선거에 임박해 출마를 결정하니 충남도정에 대한 고민과 준비가 덜 된 모습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김태흠 후보가 생각하는 민선 8기 도정에는 새로운 내용이 없습니다. 

김태흠 후보의 공약을 보면 대부분은 민선 7기에서 이미 예산을 확보해서 추진하고 있거나 예비타당성 조사를 앞둔 것입니다. 

또 최근에는 농지법 위반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농어민에 대한 진정성을 보이려면 정확한 해명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김태흠 후보가 출범한 지 얼마 안 된 윤석열 정부, 한미정상회담 등 컨벤션 효과를 받다 보니, 이번 선거구도에서 유리하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 최근 코로나19에 확진됐다. 격리 중 선거 운동은 어떻게 했나?

▲ 지난 17일부터 23일까지 7일간 자가 격리 기간 동안에는 랜선을 통해 도민 여러분을 만났습니다. 랜선 간담회, 랜선 공약 발표 등 영상과 SNS를 통해 비대면 랜선 선거운동을 펼쳤습니다. 유세현장에는 저 대신 제 아내와 가족들이 참가하는 등 차질 없이 일정을 수행했습니다.

자가격리가 해제된 지난 24일 0시부터 48시간 동안 충남 15개 시군을 모두 돌 예정입니다.

- 5년 만에 정권이 교체됐다. 지난 대선 결과에서 나타난 민심의 변화가 이번 전국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는 어떻게 표출될 것으로 예측하나?

▲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한미 정상회담 등 컨벤션 효과로 쉽지 않은 선거임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충남도민께서 저의 도정 성과에 대해 신중한 평가를 내리실 거라 믿습니다.

저는 농어민의 삶의 질을 향상하고, 지속 가능한 농어업 환경 조성을 위해 전국 최고액인 1인당 80만 원, 4인 가구 최대 140만 원의 농어민수당을 지급했습니다. 민선 8기에는 이를 확대해 4인 최대 180만으로 늘릴 계획입니다.


"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식량 수급·식량 안보 중요성 강조

윤석열 정부에 "인력 수급 문제 등 농어촌 현안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목소리


- 윤석열 정부에 전하고 싶은 말?

▲ 농어업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것을 당부합니다. 농자천하지대본이란 말이 있습니다. 농사는 천하의 큰 근본이며, 나라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힘이라는 뜻입니다. 이는 농경사회에만 해당하는 말이 아닙니다. 최근 코로나19 위기 상황과 국제 정세를 보면, 식량 수급과 식량 안보에 대한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농어촌이 겪고 있는 현안인 농어촌 인력수급 문제, 불안정한 농축수산물 수급 문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등의 과제에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합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최근 일본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을 강행하고 있습니다. 원전 오염수 해상 방류 강행 시, 우리 어업계가 큰 고통을 받을 것은 자명한 일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후보 시절 '후쿠시마 방사능 유출이 안 됐다'는 믿기 힘든 말을 했습니다. 충남은 충무공 이순신의 고장입니다. 윤석열 정부가 제대로 공부하고 사즉생의 마음으로 원전 오염수 방류를 반드시 막길 바랍니다. 

- 도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 충남도민 여러분, 도지사 선거는 대통령 선거도 아니고 정당투표도 아닙니다. 우리 충남을 위해 일 잘하고, 일 잘한 사람을 뽑는 선거입니다. 

저는 지난 4년간 도민 여러분과 함께 더 행복한 충남을 만들어 왔습니다. 그 성과 역시 인정받았습니다. 성과는 더욱 다지고, 미진한 부분은 더 확실하게 보완하겠습니다. 충남 미래 100년을 준비하겠습니다. 저 양승조를 응원해주시고 지지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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