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산림과학원, 사천시 광포만 갯잔디 유전자원 보존·활용 방안 연구 돌입 [사진=산림청 제공]
국립산림과학원, 사천시 광포만 갯잔디 유전자원 보존·활용 방안 연구 돌입 [사진=산림청 제공]

 

[한국농어촌방송=김도하 기자]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한국 잔디에 속하는 갯잔디의 유전체 연구에 돌입한다고 26일 밝혔습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지난 25일 경남 사천시 광포만에서 갯잔디 유전자원의 보존과 활용방안 연구를 위한 현장설명회를 개최했습니다.

경남 사천시 서포면 외구리에 위치한 광포만은 우리나라 갯벌의 0.8%에 해당하는 300만 평에 달하며, 1만 평 이상의 우리나라 최대 갯잔디 군락이 분포돼 있습니다.

갯잔디는 남해안과 서해안의 해안가나 갯벌에서 서식하며, 높은 염도와 건조한 기후에도 잘 자라는 특성이 있습니다.

기후변화에 강한 갯잔디는 유용 유전자 연구 소재로서 가치가 있는 국내 자생식물입니다.

한국 잔디에 속하는 갯잔디는 난지형 잔디(26~35도에서 생육)로, 보통 골프장과 스포츠 구장에 쓰이는 한지형 잔디(16~24도에서 생육)의 여름철 품질 저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과학원은 "우리나라가 원산인 한국 잔디 중 들잔디와 금잔디, 비단잔디에 대한 유전체 연구는 일본이 선행해 유전체 정보가 존재하지만, 갯잔디의 유전체 연구는 아직 진행되지 않았다"며 갯잔디에 대한 연구를 확대한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과학원은 충남대 연구팀과 공동으로 광포만 갯잔디의 유전체와 전사체 분석을 선점해 표준유전체로 등록하고, 신품종 잔디 개발 연구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서장원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바이오소재연구소 소장은 "우리나라 최대 갯잔디 군락지인 사천시 광포만을 보존하기 위한 연구를 확대해 건강한 생태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갯잔디를 활용하여 고온 및 물 부족 환경 등에 대비한 실용적 품종개발을 위해 유전체 연구에 힘쓰겠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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