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추미애·한명숙 지원 받은 최민희 '낙선'

주광덕 남양주시장 당선자 [뉴스1]
주광덕 남양주시장 당선자 [뉴스1]

 

[한국농어촌방송=오두환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사법연수원 동기로 알려진 경기 남양주시장 주광덕 국민의힘 후보가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이기고 시장에 당선됐습니다.

주광덕 후보와 최민희 후보간 대결은 '조국 저격수'와 '조국백서 저자'로 관심을 모았습니다. 

앞서 두 후보는 2016년 치러진 20대 국회의원 총선거 때 남양주병 지역에서 첫 대결을 펼친 결과 주 후보가 최 후보를 4162표 차이로 누르고 당선된 바 있습니다.

이번 선거에서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선거 막판 조국·추미애·한명숙 등 지난 정부 주요 인사들의 전폭적 지원을 받았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한 전 총리는 지난달 31일 최 후보의 남양주 캠프를 방문해 "어려운 선거일수록 노무현 대통령이 생각난다"며 "최민희를 지키러 (남양주에) 왔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최 후보와 나는 특별한 관계다. 당대표 시절 영입돼 함께 국회의원을 지냈고 여성지도자로서, 전망 있고 유능한 똑 부러지는 후배"라고 자랑했습니다.

또한 "(앞으로) 인구 100만 특례시가 될 남양주를 이끌기 위해 갑을병 국회의원과 바로 일할 수 있는 사람이 최민희"라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남양주시 투표자수 29만9347명 중 주 후보는 15만8315표(53.44%), 최 후보는 13만7915표(46.55%)를 얻으며 결국 최 후보는 낙선을 했습니다. 두 후보 간 득표 차이는 2만400표입니다.

최민희 전 의원 [뉴스1]
최민희 전 의원 [뉴스1]


현재 남양주 갑·을·병 지역구 현역의원이 모두 민주당이었지만 최 후보는 주 후보를 이기지 못했습니다. 

주 당선인은 "승리의 기쁨보다 남양주의 발전에 대한 책임감이 앞선다. 남양주 발전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기 위해 모든 능력과 열정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세계 굴지의 반도체 대기업 유치, AI 인공지능 기반 클라우드밸리 유치, 판교를 뛰어넘는 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하겠다"며 "GTX-B 조기개통, GTX-D·E 노선 확보, 지하철 8·9·6호선 연장 추진을 통해 사통팔달 교통허브 남양주를 만들겠다"고 약속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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