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쿠팡, 옥션 등 오픈마켓에 입점
건강기능식품 4만여점 불법 반입..8억원 상당

압수수색영장 집행 현장에서 적발된 건강기능식품 등 사진 [인천본부세관]
압수수색영장 집행 현장에서 적발된 건강기능식품 등 사진 [인천본부세관]

[한국농어촌방송=홍채린 기자] 인천본부세관은 지인 40여 명의 명의로 건강기능식품 4만여 점 등을 불법 반입한 일당 2명을 관세법 및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검거했습니다. 금액은 8억원 상당이었습니다. 

이들은 네이버, 쿠팡, 옥션 등 오픈마켓에 입점해 미화 150달러 이하의 자가사용물품으로 인정되는 경우 면세가 되는 점을 악용했습니다. 

구하기 어려운 불법 식·의약품 등을 본인이 사용할 것처럼 위장해 가족·지인 등 다40여명의 명의로 미국으로부터 소량씩 반복 수입했습니다. 

이들은 오픈마켓에서 판매금지 물품의 모니터링을 강화하자 단속을 피하기 위해 심야·주말 시간대를 노려 판매글을 게시하거나 SNS채팅을 이용해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에 적발된 불법 건강기능식품 및 의약품에는 심혈관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 ‘알리포텍’과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동물용구충제인 ‘이버멕틴’, ‘파나쿠어(펜벤다졸)’ 등이 포함됐습니다. 

동물용구충제인 '이버멕틴' [사진제공=인천본부세관]
동물용구충제인 '이버멕틴' [인천본부세관]

식약처에 위해식품으로 등록된 물품도 다수 포함돼 있어, 인천본부세관은 국민 건강에 심각한 위해를 줄 수 있는 요인을 예방했습니다. 

특히 대한약사회에 따르면 불법다이어트식품인 ‘알리포텍’은 복용시 부정맥, 호흡억제, 근육통, 드물게 혈소판감소증과 같은 심각한 부작용 초래합니다. 또한 코로나19 및 항암 치료제로 잘못 알려진 동물용구충제 ‘이버멕틴’과 ‘파나쿠어’는 복용시 복통, 구토, 간수치 상승, 백혈구감소 등 인체에 치명적인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인천본부세관 관계자는 "앞으로도 국민 건강보호와 소비자 피해방지를 위해 불법 식·의약품 등을 관세국경 단계에서 철저히 차단하겠다"고 말하고, "개인통관고유부호 등의 명의를 타인에게 빌려줘 불법 이용하는 경우 명의를 빌려준 사람도 관세법에 따라 처벌될 수 있는 점을 유념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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