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서울본부세관서 면세점 업계 CEO 간담회 개최
면세한도 상향, 품목별한도개선, 특허기간 연장 등 요청
송객수수료 과당경재 문제 인식 공유.."수익성 악화 원인"

윤태식 관세청장(왼쪽에서 다섯번째)은 15일 서울세관에서 면세점 업계 CEO와 간담회를 개최하고 기념촬영을 했다. [관세청]
윤태식 관세청장(왼쪽에서 다섯번째)은 15일 서울세관에서 면세점 업계 CEO와 간담회를 개최하고 기념촬영을 했다. [관세청]

[한국농어촌방송=홍채린 기자] 윤태식 관세청장이 15일 서울본부세관에서 면세점 업계 CEO와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태호 호텔신라·호텔롯데 부사장, 김주남 롯데면세점 한국사업본부장, 유신열 신세계디에프 대표이사, 이재실 현대백화점면세점 대표, 김대중 HDC신라면세점 공동대표,김한성 동화면세점 대표, 김태훈 경복궁면세점 대표, 공유선 그랜드관광호텔 대표, 김태환 시티플러스 대표 및 박철구 한국면세점협회 이사장이 참석했습니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면세점 업계의 애로 및 건의사항을 듣고 지원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개최됐습니다. 

그간 관세청은 코로나19로 침체된 면세산업 지원을 위해 △재고면세품 내수판매, △특허수수료 분할납부·납기연장, △무착륙 관광비행시 면세품 판매허용 등의 정책을 펼친 바 있습니다. 

15일 서울세관에서 개최된 면세점 업계 CEO 간담회에서 윤태식 관세청장(왼쪽)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관세청]
15일 서울세관에서 개최된 면세점 업계 CEO 간담회에서 윤태식 관세청장(왼쪽)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관세청]

올해 3월에는 면세점의 국산품 온라인 해외판매를 허용하면서 이르면 7월부터 본격 시행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재고면세품 내수판매는 2020년 4월부터 시행되고 있습니다. 보세상태의 면세점 재고물품(외국물품)을 국내로 수입통관하여 판매하는 것을 허용하는 정책입니다. 그간 재고처리는 공급자로의 반품만 가능했습니다. 이 정책으로 지원효과는 2022년 5월 말 기준 3549억원입니다. 

특허수수료 감면 및 납기연장·분할납부 정책도 2020년 3월부터 2022년 3월까지 2년동안 한시적으로 진행됐습니다. 2020년부터 2021년동안은 특허수수료 50%를 감면했고, 2020년부터 2022년까지는 특허수수료 납부기한 및 분할납부를 허용해줬습니다. 지원 효과는 약 571억원 수준입니다. 

2020년 12월 12일부터 현재까지 무착륙 관광시 면세품 구매도 허용하고 있는데, 이는 지원효과가 582억원입니다. 7월부터 해외 거주 외국인 대상으로 면세점의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국산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허용할 계획으로 지원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됩니다. 

윤태식 관세청장(오른쪽 첫번째)은 15일 서울세관에서 면세점 업계 CEO와 간담회를 개최했다. [관세청]
윤태식 관세청장(오른쪽 첫번째)은 15일 서울세관에서 면세점 업계 CEO와 간담회를 개최했다. [관세청]

이번 간담회에 참석한 면세점 업계 대표들은 관세청의 지원 정책이 코로나19 극복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감사를 표시하면서도 우려를 표했습니다. 

아직 국가 간 여행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아 적자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제기하면서, "정부의 지원이 절실하다"며 말했습니다.

면세업계 대표들은 한시적으로 시행되고 있는 지원조치의 연장을 요청하고, 면세한도 상향 및 품목별 한도개선, 특허기간 연장 등의 제도 개선도 주장했습니다. 

또한 참석자들은 "송객수수료 과당경쟁이 면세산업 수익성을 악화시킨다"고 문제인식도 공유했습니다. 송객수수료란 면세점이 면세점 방문 여행객을 모객한 대가로 여행사에게 지급하는 수수료를 말합니다. 

윤태식 관세청장은 "과도한 송객수수료와 관련해 공정한 경쟁으로 산업이 건전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면세점 업계의 자정노력을 당부하고 필요시 정부 차원의 관련 대책도 검토하겠다"고 답변했습니다. 

또한 "국산품 온라인 해외판매 제도의 원활한 시행을 위해 플랫폼 개발, 해외배송 인프라 구축 등 업계 차원의 준비를 차질없이 진행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이어 "오늘 제기된 정책건의 등 애로사항을 관계부처들과 충분히 협의해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앞으로 면세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고, 업계와 지속적 소통을 위해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면세점 업계 지원책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저작권자 © 한국농어촌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