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촌방송=오진희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데뷔 9년 만에 단체 활동 잠정 중단을 선언한 가운데 하이브가 BTS 해체설을 공식 부인했습니다.

앞서 지난 14일 공식 유튜브 방탄티비(BANGTANTV) 채널을 통해 공개된 '찐 방탄회식' 영상에서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당분간 단체 활동을 중단하고 각자 활동을 할 계획임을 알렸습니다.

특히 RM은 "방탄소년단은 다른 팀과 다르다고 생각해 왔는데 K팝이 그렇고 아이돌이라는 시스템 자체가 사람을 숙성하게 놔두지 않는다"며 "내가 생각을 많이 하고 뒤에서 혼자 시간을 보낸 다음에 그것들이 숙성돼 나와야 하는데 옛날에는 병행할 수 있었는데 이제는 10년 방탄 하다보니 물리적인 스케줄 하면서 스케줄이 안 된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내가 쉬고 싶다고 하면 여러분이 미워하실까 봐, 죄짓는 것 같았다"고 밝혔고, 눈물을 보이는 RM을 따라 제이홉과 정국 등 다른 멤버들도 울었습니다.

팀 해체는 아니지만, 최전성기를 누리는 상황에서 갑작스러운 단체 활동 중단 소식에 지난 15일 소속사인 하이브의 주가는 폭락했습니다.

이에 하이브 측은 BTS 해체설을 공식 부인하며 개별 활동을 예고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박지원 하이브 대표는 지난 15일 직원들에게 직접 보낸 메일을 통해 "14일 '방탄회식' 콘텐츠를 통해 전달된 아티스트의 메시지는 앞으로의 지속적인 성장, 성숙을 위해 팀 활동과 개인 활동을 병행함으로써 활동의 폭을 더욱 다각적으로 넓혀나가겠다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멤버 별 개인 활동 계획이 이미 수립되었거나 수립 중에 있고 곧 발표될 예정이며, 개인 활동과 팀 활동은 상호 시너지 하에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일각에서 방탄소년단의 개별 활동이 해체의 수순이라 해석하는 것에 대해서는 "방탄소년단은 팀 해체를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으며, 팀 해체의 수순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도 없다"라고 부인했습니다.

이와 더불어 RM도 16일 새벽 팬 커뮤니티 위버스를 통해 직접 입장을 밝혔습니다.

RM은 '(방탄 회식 영상은) 9년간 함께해 주신 모든 아미분들께 헌정하는 영상이었다'며 '옛 투 컴(Yet To Come)이라는 노래 제목이 시사하듯 저희가 진실로 말하고 싶었던 것은 절대로 지금이 끝이 아니라는 사실'이라고 장문의 글을 남겼습니다.

이에 전 세계 팬들은 일단 안심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들은 방탄소년단의 공식 사회적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무엇을 하든 응원해" "언제까지나 기다릴게" "건강하고 행복하기만 해줘" "자랑스러운 BTS" "사랑해" 등의 반응을 보이며 방탄소년단의 행보를 응원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