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T 택시 [뉴스1]
카카오 T 택시 [뉴스1]

[한국농어촌방송=홍채린 기자] 카카오모빌리티의 매각설이 나왔습니다. 사모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누적 가입자 3000만명, 월 활성이용자 1000만명에 달하는 국내 1위 모빌리티 플랫폼 회사 ‘카카오모빌리티’ 매각을 두고 협의 진행 중이라고 보도됐습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가 57.5%, 미국계 사모펀드인 TPG와 칼라일이 각각 29.0%, 6.2%를 보유하고 있는 회사입니다. 엘지와 구글도 각각 2.47%, 1.53% 보유하고 있습니다. 

만약 매각이 진행되면 최대주주 카카오가 사모펀드운용사 MBK파트너스에 약 40% 정도 지분을 파는 방안으로 협의됐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카카오는 카카오모빌리티 매각 추진 보도와 관련해 "주주가치 증대와 카카오모빌리티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나, 현대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15일 공시했습니다. 이어 "관련 사항이 확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내 재공시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최근 카카오모빌리티는 투자자 지분 매각 과정에서 기업가치 8조5천억원을 인정받은 바 있습니다.  지난 3월 한국투자증권, 대신증권을 포함해 크레디트스위스(CS), 모건스탠리, 씨티증권을 상장 주관사단으로 선정하고 IPO를 다시 추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소상공인 골목상권 침해 논란 등으로 상장에 제동이 걸린 상황입니다.

한편 카카오는 국내와 국외 계열사를 합쳐 총 187개 계열사를 둔 회사입니다. 국내는 136개, 국외는 51개입니다. 이중 상장사는 카카오,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카카오게임즈. 넵튠이고,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카카오모빌리티는 상장 시도를 했지만 보류중입니다. 

카카오모빌리티 매각의 진짜 이유? 김범수 의장의 '부담감'

리더스인덱스 박주근 대표는 카카오 모빌리티 매각에 대해 "카카오가 매각을 통해 현금 확보를 하고, 카카오 미래 산업에 투자를 할 것으로 예측한다"고 밝혔습니다. 

매각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자금확보를 통한 미래사업 투자'과 '카카오모빌리티의 사회적 시선에 대한 부담감'입니다. 

리더스인덱스 박주근 대표는 "카카오모빌리티는 물적분할이 되있었다. 카카오 김범수 의장 입장에서 보면 카카오모빌리티가 시장가치는 굉장히 큰데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흑자를 내지 않았다"며 "자금이 필요했던 부분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박 대표는 "가장 큰 것은 지난해 카카오모빌리티가 소상공인 시장을 침투한다고 청문회에 불려나간 점이다"며 "이것이 매각을 결정하는데 매우 큰 역할을 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골목상권 침해 논란 등으로 택시업계의 반발이 지속됐고, 정부 규제 리스크, 택시업계 수수료 문제, 자사 콜 몰아주기 의혹 등으로 사회적 시선도 좋지 않았다는 점도 크게 작용했을 것이라는 의견입니다.

또한 최근 카카오 주가가 떨어지면서 현금확보에 대한 부담감이 컸을 것이고, 대기업과 달리 카카오는 지배구조가 불투명하기에 카카오 김범수 의장의 부담이 컸을 것이라는 것입니다.

만약 카카오가 카카오 모빌리티를 매각하면 현금확보에 있어 몇 조원이 들어올 것이고, 그것을 통해 미래산업에 투자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이와 더불어 대리운전업이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됨에 따라 카카오모빌리티의 주력사업 외의 사업 확장 가능성이 불투명해졌습니다. 

카카오 대표는 카카오모빌리티의 골목상권 침해 논란 및 문어발 확장 등의 문제로 국회 국정감사에 세 차례나 참석한 바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국정감사 현장에서 김범수 의장은 "골목상권을 침해하는 사업에는 절대 진출하지 않고 그 부분이 조금 관여됐다면 반드시 철수하겠다"며 "일부는 이미 철수를 시작했고 일부는 지분 매각 이야기를 검토하는데 속도를 내겠다"고 약속한 바 있습니다.   

카카오가 매각을 할 경우 메타버스와 관련된 사업에 집중 투자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카카오는 최근 카카오유니버스를 공개했습니다. 카카오가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하나로 묶고, 불특정 다수를 하나의 공간으로 모아 카카오의 각종 서비스와 신규 광고를 삽입해 매출을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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