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촌방송=홍채린 기자] 공정거래위원회는 엘엑스홀딩스 등 12개사가 있는 LX그룹에 대해 LG로부터 친족독립경영을 인정했습니다. 

이제부터 LX그룹은 LG그룹으로부터 독립하게 돼, 독자적 경영을 이어나갈 예정입니다. 

엘지는 지난 5월 3일, 엘엑스홀딩스 등 12개사가 LG 구광모 회장의 친족인 구본준(구광모의 숙부, 혈족 3촌)에 의해 독립적으로 경영됨을 이유로 친족독립경영 인정을 신청한 바 있습니다. 

LX그룹은 엘엑스홀딩스, 엘엑스세미콘, 엘엑스인터내셔널, 엘엑스하우시스, 엘엑스판토스 부산신항물류센터, 엘엑스엠엠에이, 그린누리, 한울타리, 헬리스타항공, 당진탱크터미널, 에코앤로지스부산의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 12개사는 기존 사명을 '엘지'에서 '엘엑스'로 변경하거나 별도 브랜드를 사용하는 등 독립경영체제를 구축해왔습니다. 

친족분리를 하려면 요건에 충족되어야 하는데, 우선 ▲지분보유율 ▲임원겸임 ▲채무보증 ▲자금대차 ▲법위반전력의 요건이 충족되어야 합니다. 

지분보유율은 엘지 측은 상장사는 엘엑스 지분을 3% 미만, 비상장사는 10% 미만이여야 합니다. 

엘엑스 측은 상장사는 엘지 지분을 3% 미만, 비상장사는 15% 미만 보유해야 합니다. 

임원겸임은 엘지측 계열회사와 엘엑스 측 계열회사 간 임원겸임, 채무보증, 자금대차가 없어야 합니다. 

또한 엘지 측 계열회사와 엘엑스 측 계열회사 동일인 또는 친족이 부당지원 또는 총수일가 사익편취 행위를 해 공정위로부터 시정조치나 과징금을 부과받은 사실이 없어야 합니다. 

이에 따라 엘엑스홀딩스, 엘엑스세미콘, 엘엑스인터내셔널, 엘엑스하우시스는 독립경영 인정요건에 모두 충족하게 되었습니다. 

엘지를 포함한 로보스타, 엘지생활건강, 엘지씨엔에스, 엘지에너지솔루션, 엘지유플러스, 엘지화학, 엘지디스플레이, 엘지전자도 독립경영 인정요건을 모두 충족합니다. 

이에 따라 LX그룹이 LG로부터 독립하면서, 소유·지배구조가 명확해지고 경제력 집중이 완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공정위는 "친족분리 이후에도 3년간 독립경영 인정 요건 충족 여부를 점검하고, 분리 전 기업집단과 친족분리 회사 간의 부당 내부거래 등에 대해 면밀히 검토할 예정"이라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