잎도열병 [무안군청]
잎도열병 [무안군청]

[한국농어촌방송=오진희 기자] 이번 주 농가에서는 호우에 대비해 배수로 등을 사전 점검하고 병해충을 수시로 예찰해야 합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주(6월 27일~7월 3일) 중부지방에 비 소식이 있고, 남서쪽에서 다가오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예상됩니다.

농촌진흥청 주간농사정보 제26호에 따르면 이번 주 벼농사의 경우 일조시간 부족에 따른 잎도열병 발생이 예상됩니다. 농가에서는 멸강나방, 열대거세미나방 등 병해충을 수시 예찰하고 약제를 준비해야 합니다. 중간물떼기 시기는 이삭 패기 전 40일부터 30일 사이가 좋으며, 논이 이미 침수된 경우 서둘러 잎 끝이 물 위에 나올 수 있도록 물을 빼면 됩니다.

밭작물 역시 습해를 받지 않도록 배수로를 깊게 설치하는 등 사전 정비를 해야 하나, 이미 침수됐다면 조기에 물을 빼고 흙 앙금을 씻어줘 동화작용을 촉진시키면 됩니다. 특히 여름재배 감자는 고랭지대의 서늘한 온도와 7월 장마기 다습한 환경조건으로 감자 역병이 발병하기 쉬우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채소 재배 농가는 고랑을 사전 정비해야 합니다. 특히 노지고추는 침수에 따른 뿌리 활력 저하로 시들거나 고사하기 때문에 지주대를 보강해 장마를 대비해야 합니다. 배추와 무의 경우 이랑을 높게 만들어 장마기 습해를 방지할 수 있고, 뿌리혹병, 석회결핍 발생 가능성이 있으므로 예방 위주의 병해충 방제가 필요합니다.

인공수분 [농촌진흥청]
인공수분 [농촌진흥청]

여름철 과수는 6월 낙과, 열과 등 여러 피해에 쉽게 노출됩니다. 과실의 수량에 큰 영향을 주는 6월 낙과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토양이 과습하지 않게 배수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하고, 수정을 확실하게 해 과실 내 종자 수가 많아지도록 유도해야 합니다.

또한 급격한 수분 흡수로 과피가 견디지 못하면 열과가 발생합니다. 지하부에선 적정한 토양수분 관리를 통해 급격한 토양수분 변화를 방지해 주고, 지상부에선 인공수분 등을 통해 안정적 착과를 유지시켜 줍니다.

축산 농가는 특히나 전기·시설 안전점검이 요구됩니다. 누전 등 전기사고를 사전에 예방하면 화재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축대가 무너지지 않도록 보수하고, 축사 주변, 초지·사료포 등도 침수되지 않도록 정비해야 합니다. 또한 고온 스트레스로 가축의 생산성이 저하될 수 있는 만큼 송풍팬, 운동장 그늘막, 안개분무 등을 미리 점검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작권자 © 한국농어촌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