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주재
민관합동 '국무총리 직속 유치위원회'로 확대 개편
정부, 부산광역시 및 5대 그룹, 경제단체, KOTRA, KOICA 등 총출동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왼쪽)과 한덕수 국무총리가 회의장으로 입장하고 있다. [대한상의]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왼쪽)과 한덕수 국무총리가 회의장으로 입장하고 있다. [대한상의]

[한국농어촌방송=홍채린 기자] 정부가 8일 한덕수 국무총리와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공동 주재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 1차 회의를 개최했습니다. 

8일 오후 2시 20분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진행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 1차 회의'가 개최됐습니다. 

공동위원장으로는 한덕수 국무총리가 정부위원장을 맡았고,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민간위원장을 맡았습니다. 

당연직에는 총 16명이 참여해, 추경호 기획재정부 장관,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박진 외교부 장관, 권영세 통일부 장관, 이종섭 국방부 장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한화진 환경부 장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김규현 국가정보원장, 방문규 국무조정실장, 장성민 대통령실 정책조정기획관, 박형준 부산광역시장이 맡았습니다. 

위촉직에는 재계 총수 및 협회 회장이 선출됐습니다. 총 11명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장대환 매경미디어그룹 회장, 도영심 국제봉사협회 회장, 유정열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사장, 손혁상 한국국제협력단 이사장이 참여했습니다. 

민간과 정부 '유치지원위원회' 통합.."범국가적 역량 결집"

8일 발족한 위원회는 범국가적 역량 결집을 위해 기존의 '민간 재단법인 유치위원회'와 '정부 유치지원위원회'를 통합했습니다. 

총 14개 정부부처 장관, 부산광역시장, 삼성전자·SK 등 5대그룹 회장, 경제단체(무역협회, 전경련), KOTRA, KOICA 등이 위원으로 참여해 지난 5월 31일 설치된 대한상의 중심의 '유치지원 민간위원회'와 함께 유치 활동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이로써 기존 재단법인과 정부 유치지원위원회에서 국무총리 소속 유치위원회로 개편됩니다. 위원장, 정부, 공공기관, 기업 등 위원들만 구성되있던 유치위원회가, 국무총리·대한상의회장(공동위원장)·당연직(관계부처 장관 등)·위촉직(기업인 등)의 구성으로 변경됩니다. 

유치지원단은 위원회를 운영하고 유치업무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유치지원 민간위원회는 신설돼,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위원장을 맡고 주요 기업 CEO 등의 구성으로 이루어져 민간분야 유치지원 활동을 진행합니다. 

한편 위원장을 보좌하고 위원회를 총괄 지휘할 비상임 사무총장으로 윤상직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위촉하기로 했습니다. 

: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대한상의]
: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대한상의]

1차 회의서 '총력 교섭 의지' 다져 

1차 회의에서는 위원회 운영 세부사항을 담은 위원회 운영세칙을 확정했습니다. 외교부에서는 유치교섭활동 현황과 향후 계획을 발표하고, 총력 교섭 의지를 다졌습니다. 

또한 유치지원 민간위원회는 국가별 유치교섭 전담 앵커기업 매칭 등 기업의 유치 활동 현황과 계획을 담은 '민간위원회 유치활동 현황 및 향후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향후 경제단체·기업 차원의 실천계획을 마련하고 기업별 현지 강점을 활용한 맞춤형 교섭을 전개하는 등 민간 기업의 역량을 적극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지난달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 및 2차 PT를 다녀왔다"며 "부산세계박람회과 단순한 지역 행사가 아닌 국가적 아젠다임이다"라고 강조하면서 유치위원회 중심으로 민관 역량을 총결집의 의지를 다졌습니다. 

: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대한상의]
: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대한상의]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우리나라 차별 포인트로 메타버스 활용하겠다"

최태원 회장은 우리나라 차별화 포인트로 메타버스 등을 활용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최 회장은 "부산엑스포 유치가 어렵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 파리 가서 여러 국가 대사님들 만나보니, 엑스포 유치라는 단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면 안되겠다고 느꼈다"고 말했스빈다. 

이어 "표를 얻기 위해선 장기적인 관점에서 해당 국가들이 뭘 원하는지, 또 그리고 우리가 뭘 같이 할 수 있는지를 파악해 도우면서 신뢰관계를 맺어 나가는게 중요하다고 생각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엑스포 지지여부와 상관없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부터 지원해 나가기 시작한다면, 이들 국가뿐만 아니라 주변 국가의 신뢰도 자연스레 따라오리라 생각된다"며 "각 국가별로 무엇을 원하는지 알려면 스터디를 할 필요성이 있다. 민간위는 앵커기업과 전문가를 포함한 스터디그룹을 만들어 상대국과와 협력이 가능한 분야를 찾아보려고 한다"고 의지를 다졌습니다. 

이어 다른나라와 경쟁에서 우위하려면 차별화 포인트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디지털 기술인 메타버스를 활용하자는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최 회장은 "메타버스를 통해 기후변화 등 엑스포와 관련된 다양한 주제에 대해 다양한 국가와 사람들과 논의해서 '부산엑스포는 이미 시작됐다'는 메세지를 알리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2030 세계박람회 개최지는 향후 3차례의 경쟁 PT와 유치계획서 제출, 현지 실사를 거쳐 2023년 말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 투표를 통해 결정될 예정입니다. 

유치위원회를 중심으로 개최지 결정 시기까지 BIE 관련 주요 일정에 충실히 대응하면서 유치 교섭활동, 홍보 등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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