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7월 8일 1차 민선 8기 시·도지사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은 7월 8일 1차 민선 8기 시·도지사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대통령실]

 

[한국농어촌방송=오두환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8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민선 8기 시·도지사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올해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동시에 출범하는 뜻깊은 해이고, 민선 8기가 출범한 후 첫 번째 열리는 시·도지사 간담회다"라며 "우리 경제가 안팎으로 위기인 지금, 그 어느 때보다 시·도지사 여러분들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협력을 당부했습니다. 

이번 간담회는 새정부 출범 이후 약 두달 만에 개최되는 것으로, 역대 정부 중 가장 빠른 시간에 열렸습니다. 
 
윤 대통령은 "저는 국민 누구나 어느 지역에 사느냐와 관계 없이 공정한 기회를 누릴 권리가 있고, 경제와 산업이 꽃피우는 진정한 지방시대를 열겠다고 약속했다"며 "앞으로 국민 행복을 위해 함께 힘을 모아 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정부는 민간 중심의 경제로 전환하고, 민생 안정을 최우선으로 하면서 국가 핵심 산업과 인재 육성에 과감히 투자해야 한다"며 "이런 과제들은 중앙과 지방 정부가 함께 적극적으로 힘을 모아 나갈 때 실현 가능하고 시너지가 날 것"이라고 했습니다. 
 

1차 민선 8기 시·도지사 간담회에서 발언하는 윤석열 대통령 [대통령실]
1차 민선 8기 시·도지사 간담회에서 발언하는 윤석열 대통령 [대통령실]

 

윤 대통령은 "지역 대학의 역할 역시 지역 발전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며 "정부는 각 지역이 스스로 발전 동력을 찾을 수 있도록 아낌없이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저를 포함해서 여기 계신 시·도지사 여러분들의 최우선 과제가 민생 안정과 국민 행복일 것이라 믿는다"며 "국정운영의 동반자인 여러분과 자주 뵙고 소통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중앙·지방 협력회의를 통해 뵙겠지만, 언제든지 이 용산의 집무실은 열려 있으니 편하게 찾아달라"며 "형식적인 만남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국민에게 도움이 되고 지역 스스로 경쟁력을 찾는 방향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시·도지사협의회 임시회장인 홍준표 대구시장은 "중앙정치 수습하기도 정신 없을텐데 이렇게 지방자치단체장들을 불러주셔서 참으로 감사하다"고 화답했습니다. 
  
홍 시장은 "대한민국 인구 절반이 수도권, 산업 대부분이 수도권에 집중된 가운데 지금 북핵의 위험이 아주 위중하다"며 "또 지방 소멸 현상은 가속화되어 가고 있는 지금, 대한민국의 가장 중요한 것은 산업 재배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국토균형발전이라는 목표 아래서 혁신도시, 공공기관 지방 이전이 상당히 이뤄졌지만 수도권 집중 현상은 더 가속화하고 있다"며 "대통령께서 말하신 지방시대를 여는 가장 중요한 일은 산업을 어떻게 하면 재배치할 수 있을까, 거기에 집중이 된다고 본다"고 강조했습니다. 

1차 민선 8기 시·도지사 간담회 단체사진 [대통령실]
1차 민선 8기 시·도지사 간담회 단체사진 [대통령실]

 

 
간담회에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박형준 부산시장, 홍준표 대구시장, 유정복 인천시장, 강기정 광주시장, 이장우 대전시장, 김두겸 울산시장, 최민호 세종특별자치시장, 김동연 경기지사, 김영환 충북지사, 김태흠 충남지사, 김관영 전북지사, 김영록 전남지사, 이철우 경북지사, 박완수 경남지사,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참석했다. 김진태 강원지사는 지역 행사 참석으로 미리 윤 대통령을 만나고 돌아갔습니다. 
 
비공개 간담회에서 윤 대통령은 "내치 권한을 지방으로 대폭 이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간의 권한 재조정을 통해 지방정부가 비교우위에 있는 산업을 스스로 육성할 수 있도록 하고, 중앙정부는 교통 접근 권한을 공정하게 보장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윤 대통령이 직접 나서 주어 큰 힘이 난다"며 "지역에서 권한을 자율적으로 쓸 수 있도록 믿고 맡겨주면 지방정부가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관영 전남지사는 "지방이 잘돼야 국가가 잘된다"면서 건배사로 '지역 발전, 나라 발전'을 제안했다. 이날 건배는 김 충북지사가 가져온 지역 막걸리로 이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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