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의 트위터 인수 계약 파기 선언 관련 월스트리트저널 기사 홈페이지 캡처화면 [뉴스1]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의 트위터 인수 계약 파기 선언 관련 월스트리트저널 기사 홈페이지 캡처화면 [뉴스1]

 

[한국농어촌방송=오두환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440억 달러(약 57조2000억 원) 규모의 트위터 인수 계약 파기를 선언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들은 9일(현지시간) 해당 내용을 보도하면서 위약금만 10억(약 1조3000억원)을 물어야 하는 등 대규모 소송에 휘말릴 전망이라고 말했습니다.

머스크는 지난 8일 인수 계약 조건의 중대 위반을 사유로 인수 거래를 종료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서한을 트위터에 발송했습니다.

그는 서한에서 가짜 계정 현황 제공 등 계약상 의무를 트위터가 준수하지 않았고, 직원 해고 등 영업 행위 변경 사항에 대한 동의도 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트위터는 강하게 반발하며 인수 계약 이행을 강제하기 위한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트위터는 머스크의 회사가 있는 델라웨어 법원에 소송을 제기해 합의된 주당 54.20달러로 거래를 이행하도록 강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브렛 테일러 트위터 이사회 의장은 “인수 합의를 강제하기 위한 법적 조치를 추진할 것이며, 우리가 승리할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습니다.

계약 조건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번 파기 선언으로 일단 10억 달러 위약금을 내야 합니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 4월 25일 440억 달러에 트위터를 인수하기로 하는 계약서에 사인했습니다. 그는 당시 트위터를 ‘디지털 마을 광장’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었습니다.

그러나 가짜 계정 현황을 트위터가 제출하지 않았다는 등의 이유로 돌연 인수 포기를 선언했습니다.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 포기를 선언하자 트위터의 주가는 급락하고 있습니다. 트위터의 주가는 지난 8일 정규장을 5.10% 급락한 36.81달러를 마감한 뒤 시간외거래에서도 5% 정도 하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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