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오전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국내 국립공원 경제성 평가 및 팔공산 국립공원 승격을 위한 정책 대토론회'가 열렸다. [조명희 의원실]
지난 18일 오전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국내 국립공원 경제성 평가 및 팔공산 국립공원 승격을 위한 정책 대토론회'가 열렸다. [조명희 의원실]

[한국농어촌방송=오진희 기자] 23번째 국립공원으로 대구 팔공산을 지정하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최근 대구시와 경상북도가 지자체 차원에서 팔공산 국립공원 승격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난 18일 오전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국내 국립공원 경제성 평가 및 팔공산 국립공원 승격을 위한 정책 대토론회'가 열렸습니다.

이번 토론회는 조명희 국민의힘 의원, 임이자 국민의힘 환경노동위원회 간사, 국회 국토공간정보정책포럼, (사)팔공산문화포럼, 팔공산 국립공원을 만들고 가꾸는 사람들(팔공만사)이 공동 주최했습니다.

조명희 의원은 개회사를 통해 팔공산의 문화적 가치를 언급하며 “미래세대에 물려줄 소중한 유산인 만큼 국립공원 승격을 통해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토론회 개최 취지를 밝혔습니다.

이날 토론회에는 국민의힘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 권성동 원내대표, 성일종 정책위의장, 조수진 의원, 박기룡 팔공만사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문정문 국립공원공단 탄소중립전략실장이 '국립공원의 가치와 지정효과, 팔공산 국립공원 지정 추진방안'을 주제로 발표했습니다.

국립공원연구원에 따르면, 전국 국립공원의 경제적 가치는 약 114조 3천억 원으로 추정됩니다. 이날 발표에서 문정문 실장은 "경제성을 평가했을 때, 도립공원에서 국립공원으로 승격되는 경우 약 1.9배 상승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국립공원 신규지정 기본 정책방향 정립 연구 결과, 팔공산이 지정 타당성 1순위로 도출됐다"며 "팔공산은 자연자원이나 문화자원 측면에서도 국내 22개 국립공원 대비 각각 8위, 2위 수준"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진행된 패널 토론에서 조우 상지대학교 교수도 "연구 결과를 보면, (팔공산 국립공원 지정은) 타당성이 매우 뛰어나다. 팔공산은 국립공원으로 손색이 없다"라고 주장하며 "팔공산 국립공원 지정은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팔공산을 국립공원으로 지정해 보전하자는 움직임은 2012년부터 있었지만 사유지를 소유한 주민의 반대 등으로 인한 의견 차로 추진이 어려웠습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팔공산 내에 사유지가 많아 과거에도 국립공원 승격 추진에 실패한 바 있다"며 "토지를 소유한 시민들을 어떻게 설득할 것인지에 대한 사전 선결조건이 성립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임병길 대구광역시 공원조성과 과장은 이에 대해 "국립공원이 됨으로써 불편하지 않을까 우려하는 분들이 있다. 대구시가 그런 우려를 불식시키겠다"고 강조했고, 박규홍 팔공산문화포럼 고문도 "사유지 소유자의 불만 사항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불만이 없도록 신경 써주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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