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3월24일 오전 성산대교 균열 현장을 찾아 점검을 하고 있다. [서울시]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3월24일 오전 성산대교 균열 현장을 찾아 점검을 하고 있다. [서울시]

[한국농어촌방송=최윤선 기자] 서울시가 지난 3월 성산대교 남단 바닥판 콘크리트에 균열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안전성과 내구성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시는 24일 노후 성산대교에 대한 성능개선공사 중 발견된 프리캐스트 바닥판 균열과 관련한 ‘성산대교 안전성 검증 합동조사단의 조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프리캐스트 공법은 현장제작을 지양하고, 품질관리가 용이한 공장에서 제작된 콘크리트바닥판을 가져와 현장에서 조립하는 공법입니다.

성산대교는 1980년 건설돼 약 42년이 지난 노후 한강교량으로, 서울시는 2017년부터 성산대교의 교량 안전을 위한 성능개선공사를 3단계에 걸쳐 시행 중입니다. 1단계 북단과 2단계 남단 공사를 완료했으며, 현재 본교에 대한 성능개선공사가 진행 중입니다.

시는 작년 4월 자체 안전점검에서 성능개선공사가 완료된 남‧북단 접속교 구간에 교체된 프리캐스트 바닥판에서 균열이 발생했음을 확인했습니다. 이후 국토부 산하 국토안전관리원을 통한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해 구조안전성에 이상이 없음을 확인했습니다.

전원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합동조사단은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정밀조사를 한 결과, 실제 균열폭은 0.2㎜ 이하로 안전성과 내구성에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합동조사단 위원장을 맡은 김상효 연세대 명예교수는 “이번 성산대교 안전성 검증은 이용 시민의 입장에서 정밀하게 조사한 객관적 결과”라며 “시민들께서는 안심하고 이용하셔도 된다”라고 말했습니다.

균열의 원인은 공사 중 통행차선 확보를 위해, 임시 배치된 바닥판 위에서 대형크레인이 가설 작업을 했기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실제 균열보다 표면에 보이는 균열이 큰 이유는 바닥판 교체 후 기존 도장(페인트)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균열 부위가 손상을 입어 표면 균열폭이 커졌기 때문으로 확인됐습니다.

서울시는 정밀조사 결과 안전성 등에 문제가 없는 것이 확인됐지만, 성산대교의 장기적인 사용성 확보와 내구성 향상을 위해 균열 부분에 대한 전면 보수를 7월부터 시작했으며, 오는 11월까지 완료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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