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동초등학교 학생들이 지난 5월 오전 서울 중구 농업박물관에서 전통 손모내기 체험을 하고 있다.[뉴스1]
미동초등학교 학생들이 지난 5월 오전 서울 중구 농업박물관에서 전통 손모내기 체험을 하고 있다.[뉴스1]

[한국농어촌방송=최윤선 기자] 서울시 도시농업과 조직 개편으로 도시농업 관련 단체들의 반발이 커지면서 오세훈 시장을 향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전국도시농업시민협의회, 서울도시농업시민협의회, 도시농업포럼, 서울특별시도시농업전문가회 등으로 이뤄진 도시농업 시민단체 연대는 지난 22일 서울시 도시농업과 폐지 개편에 반대하는 항의 연대 성명서를 통해 "도시농업은 기후위기 극복, 일자리 창출 등 수많은 대안을 주고 있는 시민의 실천이다. 왜 오세훈 시장은 외면하고 배제하려고 하느냐"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특히 "도시농업을 정치적인 측면으로 봐라 보면 안된다"고 항의했습니다.

지난 26일 기준 항의 성명서에는 약 1800명 이상이 서명했습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19일 조직개편을 통해 경제정책실장 소속이었던 도시농업과 6개 팀을 쪼개 이 중 3개 팀은 과장급인 농수산유통담당관 아래로, 나머지 팀은 소속이 다른 대외협력과와 푸른도시여가국으로 이관했습니다. 

한국농어촌방송 취재에 따르면 서울도시농업시민협의회 문명희 공동대표는 "도시농업과 개편 관련해서 지난 22일 서울시에 민원 접수를 했고, 공문을 보낸 상태이지만 아직 서울시에서 따로 연락온 건 없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시가 조직개편으로 도시농업과 인력·예산은 전혀 축소되지 않았다'는 부분에 대해서 문 대표는 "서울시는 변명하는 거다"며 "도시농업을 통해 텃밭 활성화, 박람회 개최, 국제 행사 등 지속 가능한 다양한 정책들이 있었는데 다 사라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표는 이어 "도시농부들이 각종 행사를 통해 세계적으로 교류도 많이 하고 있는 추세다. 특히, 도시농업은 단순히 텃밭 농사가 아니고 기후 위기 문제 등을 대응해 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강동구는 사실 도시농업에 있어 일종의 랜드마크 같은 곳이었다. 근데 서울시가 도시농업 공간을 없애고 있다"며 "기후 위기 상황에서 서울시가 환경에 대한 고민은 하지도 않고 정치적인 입장만을 고집하고 있다면 이건 정말 역행을 해도 보통 역행하는 게 아니다"고 비판했습니다.

한편, 도시농업은 이명박 정부 시절 2011년 당시 여당인 한나라당 김학용 의원의 대표 발의 제정한 것으로, 현재 127개의 지원 조례가 제정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도시농업 인구는 증가 추세로 현재 200만 명 이상의 도시농부들을 배출했으며, 서울시 초등학교의 약 절반 이상이 학교 텃밭이 조성되어 있어 11년 동안 도시농업 면적이 약 7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또 참여 인구가 15배 이상 늘어 새로운 일자리 창출의 잠재적 시장으로 주목받았으며, 기후위기 문제에도 대응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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