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한국농어촌방송=김도하 기자] 올해 추석 차례상을 차리는데 필요한 비용이 4인 기준 평균 32만 3천268원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평균 29만 7천921원으로 조사된 것과 비교하면 8.5% 상승한 수치입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추석을 1주일 앞두고 지난 1∼2일 서울 25개구에서 90개 시장 및 유통업체 제수용품 24개 품목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7일 밝혔습니다.

이는 협의회가 지난달 18∼19일 조사했을 때의 평균 비용 31만 8천97원보다 1.6%가량 더 오른 것입니다.

 

2022년 추석 3주 전 대비 1주 전 품목별 가격 변동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2022년 추석 3주 전 대비 1주 전 품목별 가격 변동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품목별로 보면 채소·임산물(-3.7%)과 축산물(-0.6%) 등은 2주 전보다 값이 내렸지만 수산물(27%)과 과일(4.4%) 등은 올랐습니다.

특히 참조기 가격은 3주 전 평균 4천948원이었으나 최근 조사에서 평균 1만 692원으로 나타나면서 116.1%나 상승했습니다.

24개 품목 중 20개 품목의 가격이 지난해 대비 평균 약 16.0% 올랐고, 품목별로는 시금치(86.0%), 참조기(32.8%), 대추(31.0%) 순으로 가격 상승률이 두드러졌습니다. 시금치는 재배 면적 변동과 기상 악화 등으로 가격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추석 차례 음식에 많이 사용되는 식용유(26.6%)와 밀가루(25.5%) 역시 지난해 대비 가격이 크게 올랐습니다.

축산물은 달걀이 3.1% 하락했지만, 돼지고기(다짐육, 뒷다리) 8.7%, 돼지고기(수육용, 목삼겹) 6.4%, 소고기(산적용, 일반육) 0.4%, 소고기(탕국용, 양지) 0.1% 순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통업별로는 전통시장에서 구매할 때의 비용이 25만 2천656원으로 가장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어 일반 슈퍼마켓(27만 5천838원), 기업형 슈퍼마켓(30만 7천857원), 대형마트(31만 7천692원), 백화점(50만 1천181원)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협의회는 "정부가 추석을 앞두고 추석 3주 전부터 정부 비축, 농협 계약재배 물량 등을 활용해 평시 대비 1.4배 수준으로 성수품을 확대 및 공급하고 있지만, 실제 그 효과는 미미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해양수산부가 추석 연휴를 앞두고 9월 5일부터 물가 안정을 위해 정부 비축 수산물을 최대 1천 t 집중 방출한다고 발표했으나 설 명절과 마찬가지로 참조기 가격 상승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해당 품목의 가격 안정화에 더 큰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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