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촌방송=홍채린 기자] 명절 제수용품 특별물가조사를 추석 3주 전(8월 18일~19일)과 1주 전(9월 1일~2일)으로 2회에 걸쳐 조사한 결과, 추석 제수용품 구입 평균 가격이 3주 전 31만8097원에서 1주 전 32만3268원으로 1.6%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품목별로 보면 채소·임산물 품목이 추석 3주 전 72178원에서 추석 1주 전 조사 69525원으로 3.7% 하락하여 다른 품목에 비해 상대적으로 크게 떨어졌습니다.

이외에 가공식품은 33660원에서 33232원으로 1.3% 하락, 축산물은 11만9228원에서 11만8569원으로 0.6% 하락하여, 매우 적은 폭으로 가격이 하락한 것을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반면 과일류는 43962원에서 45903원으로 4.4% 상승, 기타 식품은 29354원에서 3로 상승해 수산물 상승 폭이 가장 눈에 띄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체적으로 추석 3주 전 대비 1주 전 채소·임산물(-3.7%), 가공식품(-1.3%), 축산물(-0.6%) 하락 폭에 비해 과일류(4.4%), 기타 식품(5.6%)은 1001원으로 5.6% 상승했습니다.

수산물은 19715원에서 25038원으로 27.0% 큰 폭으로 상승하였는데 이는 참조기가 3주 전 평균 4948원이었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평균 10692원으로 116.1% 큰 폭으로, 수산물(27.0%)의 상승 폭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나, 명절 물가를 앞두고 정부에서 시행 중인 물가 안정 대책에 실효성이 미미한 것으로 보여졌습니다. 

본 조사에서 상승률이 가장 높은 참조기는 9월 도매가 기준으로 전월 대비 약 2배 정도 상승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참조기 가격을 유통업체별로 보면 추석 3주 전 대비 1주 전  대형마트는 79.1%, 백화점 35.8%, 전통시장 30.5% 상승하여 대형마트의 상승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편 참조기의 백화점 가격이 추석 3주 전 평균 22500원에서 1주 전 30557원으로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아 참조기의 평균 상승률을 높이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올 추석 1주 전 제수용품 가격은 본 협의회에서 조사한 2021년 1주 전 추석 제수용품 가격 평균 29만7921원에 비해 8.5% 상승한 32만3268원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24개 품목 중 4개 품목을 제외한 20개 품목이 전년 대비 평균 약 16.0% 상승하였으며 채소·임산물(20.5%)과 수산물(17.3%)의 상승률이 두드러졌습니다.

개별 품목별로 살펴보면, 시금치가 전년도 6800원에서 올해 12647원으로 86.0% 상승하여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시금치는 재배 면적 변동과 기상 악화 등으로 가격이 상승하여 명절을 앞두고도 가격이 안정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외에도 참조기 32.8%, 대추 31.0%의 순으로 전년 대비 상승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식용유 26.6%, 사과 25.8%, 밀가루가 25.5% 상승하며 추석 차례 음식에 대부분 사용되는 식용유와 밀가루 모두 전년 대비 높은 상승률을 보여 소비자 체감 물가 상승은 더 클 것으로 보입니다.

축산물은 달걀이 3.1% 하락하였으나, 돼지고기(다짐육, 뒷다리) 8.7%, 돼지고기(수육용, 목삼겹) 6.4%, 쇠고기(산적용, 일반육) 0.4%, 쇠고기(탕국용, 양지) 0.1% 순으로 상승하여 돼지고기가 쇠고기보다 상대적으로 큰 폭의 상승률을 나타내었습니다.

반면 하락률이 가장 큰 품목은 곶감(상주산)으로 전년 15116원에서 올해 14572원으로 3.6%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유통 업태별로 올해 추석 1주 전 제수용품 소요비용을 비교한 결과 전통시장이 평균 25만2656원으로 가장 저렴하였고, 일반 슈퍼마켓 27만5838원, 기업형 슈퍼마켓(이하 SSM) 30만7857원, 대형마트 31만7692원, 백화점 50만1181원 순이었습니다.

전체 평균(32만3268원) 대비 각 유통 업태별 평균 구입 비용을 비교해보면, 백화점은 55.0% 비싼 반면, 전통시장, 일반 슈퍼마켓, SSM, 대형마트는 각각 21.8%, 14.7%, 4.8%, 1.7% 더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3주 전 조사와 같이 추석 차례상 전체 소요비용은 전통시장이 여전히 제일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통시장에서는 가공식품을 제외한 모든 품목의 평균 비용이 대형마트에 비해 저렴하였습니다. 

추석을 앞두고 추석 3주 전부터 정부 비축, 농협 계약재배 물량 등을 활용하여 평시 대비 1.4배 수준으로 성수품을 확대 및 공급하고 있으나, 실제 그 효과는 미미한 것으로 보입니다.

3주 전 본 협의회 조사 결과 대비 1주 전 조사 결과, 상승한 품목의 상승 폭 합은 37.0%, 하락한 품목의 하락 폭 합은 5.6%로 나타나, 명절을 앞두고도 가격이 안정화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9월 5일부터 해양수산부가 추석 연휴를 앞두고 물가 안정을 위하여 정부 비축 수산물을 최대 1000t 집중 방출한다고 발표하였으나, 설 명절과 마찬가지로 참조기 가격의 상승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해당 품목의 가격 안정화에 더  큰 주의가 필요할 것입니다. 

본 조사와 같이 유통업체별 가격 차가 현저히 나타나 소비자들이 제수용품 구입 시 유통업체별로 가격 비교를 한 후 구매 선택을 한다면, 보다 저렴하고 품질 좋은 제품을 구매할 수 있을 것입니다.

더불어 농식품부와 해수부가 추석 명절 소비자 체감 물가 안정을 위하여 8월 15일부터 9월 12일까지 "추석맞이 농축수산물 할인대전”을 공동 개최하여 추석 성수품을 20%~30%까지 할인 판매하고 있으니, 소비자들은 할인 쿠폰의 사용방법과 할인율을 확인하고 적절히 사용하여 제수용품 소비에 도움받길 바란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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