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영 의원, '서남해안지역 해양관광산업 활성화 방안' 토론회 개최...섬문화엑스포 등 제안

[한국농어촌방송=정양기 기자] 10월 25일을 ‘섬의 날’ 국가기념일로 제정하자는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천사의 섬’ 신안군이 미래 해양관광의 중심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새로운 전략적 방안들을 모색하고 있어 1004개의 섬 등 천혜의 자연조건을 갖춘 신안을 중심으로 한 서남해안 지역의 해양관광산업 활성화를 통한 신성장 동력이 창출될지 기대가 커지고 있다.

▲ 박준영 국회의원 주최로 17일 신안군에서 '서남해안 해양관광 활성화 방안'에 대한 토론회가 개최됐다.(사진=정양기 기자)

전남도지사 3선을 역임한 바 있는 국회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국민의당 박준영 의원(전남 영암·무안·신안)은 지난 17일 신안군청에서 각계 전문가와 지역주민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문화체육관광부와 해양수산부의 후원으로 “서남해안지역 해양관광산업 활성화 방안”에 대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 국민의당 박준영 의원

이번 토론회는 김영준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관광정책실장의 “우리나라 해양관광 현황과 발전방향”, 그리고 박창규 전남도립대학교 호텔관광학과 교수의 “신안군을 중심으로 한 서남해안 해양관광 활성화 방안”이라는 주제 발표가 있었고, 이어서 좌장을 맡은 강봉룡 목포대 교수의 진행으로 최영수 세한대 교수, 윤인주 한국해양수산개발원 해양관광문화연구실 전문위원, 정순주 전남도 관광문화체육국장, 고경남 신안군 서남해안갯벌 세계유산 등재추진단 팀장 등이 토론자로 참여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토론회를 주최한 박준영 의원은 인사말을 통해 “이제는 해양관광산업에 눈을 떠야 한다. 전남은 우리나라 섬 전체의 65%인 2,165개가 몰려 있고 3천여 개의 섬이 모여 있는 서남해안의 경관은 환상적이며 세계 어느 나라에도 없는 보물섬들은 우리가 갖고 있는 천혜의 자산이다. 이를 수도권과는 특성이 전혀 다른 새로운 신성장 동력으로 삼아 서남해안지역의 해양관광산업시대를 열어 많은 일자리 창출과 함께 중국, 몽골, 러시아인들을 한국의 서남해안으로 발길을 돌리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제 발표에 나선 김영준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실장은 “우리나라는 3면이 바다로 14,962㎞의 해안선과 3,358개(3,677개)의 섬이 있어 해양관광 자원이 풍부하다”고 말하고 “해양관광의 발전 방향을 지속가능성, 지역중심성, 산업지향성에 맞춰 공급 중심에서 시장 중심으로 추진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주제 발표를 하고 있는 전남도립대학교 박창규 교수

또한 박창규 전남도립대학교 교수는 “신안군을 중심으로 한 서남해안 해양관광 활성화 방안”에 대한 발제를 통해 “그동안의 활발한 해양관광 개발 논의와 사업 추진에도 불구하고 섬 관광개발의 성과는 미미하고 심지어 사업추진 폐기의 결과를 초래하기도 했다”고 지적하고 “그간의 정책추진의 문제점을 극복하고 신안 해양관광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섬 가치보전 및 경관 활용방안에 대한 심도 있는 정책 개발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교수는 신안 해양관광의 활성화를 위해서 “증도 슬로시티, 영산도 명품마을 등 일부 섬 관광개발이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섬다움’이 핵심 가치이자 콘텐츠이며, 지역민이 중심이 되어 섬의 매력과 자원을 발굴, 차별화된 상품을 개발 하여 주민 스스로 제공하는 주민주도형 방식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신안 섬들에 대한 이야기, 즉 섬마을 스토리텔링과 함께 도시민의 감성을 움직일 수 있는 신안 감성마케팅 콘텐츠를 발굴하고, 섬 관광 코디네이터를 육성하고 내륙 도시지역과 연계한 이색 시티투어를 활성화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진 패널들의 토론회에서도 다양한 제안들이 제시되었다.
최영수 세한대 교수는 “‘섬의 날’이 국가기념일로 제정 되면 신안군이 가장 큰 혜택을 받을 수 있다”며 “신안군에서 ‘섬문화엑스포”를 개최해 천일염, 김, 갯벌을 신안의 3대 명물로 삼아 세계적인 축제로 육성하자“고 제안했다.

또한 "연안여객선을 공영제로 전환해 여객운임을 획기적으로 인하하여 육지 관광객들이 가고 싶은 섬을 값싼 요금으로 마음대로 다닐 수 있도록 해야 해양관광 활성화의 실효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윤인주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전문연구원은 “신안군의 1004개 섬을 분류하고 루트화시켜 차별화된 정보를 제공하고 먹거리, 살거리, 놀거리, 잘곳 등에 대한 정보 접근이 쉽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순주 전남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전남도에서 추진하고있는 섬 시책 3가지인 아름다운 섬 가꾸기, 2020년 흑산공항 개항, 연안크루즈사업 등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하고 “그 섬에 가면 그곳만의 특별한 그 맛을 연계할 수 있는 먹거리 개발과 드론을 이용해 신안 섬을 찍어 유튜브에 올리고 섬경관관리조례를 제정해서 섬 보존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마지막으로 고경남 서남해안갯벌 세계유산 등재추진단 팀장은 “가거도에 저온저장고, 농수산물 건조기 등이 지원되니까 주민소득이 증대되고 지역사회가 풍요로워져 관광이 자동적으로 활성화 되었다”며 4년간의 가거도 근무 경험담을 말하면서 “지역주민 공동체를 먼저 살려야 섬 관광을 활성화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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